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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택근무 중단한 기업, 계속하는 기업의 차이는?제조업과 기간 인프라는 중단하고 순수 ICT 기업은 재택

[이코노믹리뷰=최진홍 기자] 코로나19가 창궐하며 국내 기업들이 속속 재택근무에 돌입하는 가운데, 몇몇 기업들은 최근 재택근무를 중단하고 속속 경영현장으로 돌아오고 있다. 반면 ICT 기반의 소프트웨어 기업들은 여전히 재택근무를 이어가고 있어 그 차이가 무엇인지 시선이 집중된다.

▲ 출처=갈무리

“재택근무할 상황이 아니다”

국내서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오고 대구경북을 중심으로 사태가 심상치않게 돌아갔을 당시 기업들은 속속 재택근무에 돌입했다. 이런 가운데 수도권 콜센터를 중심으로 집단감염 사태가 시작되자 재택근무 트렌드는 더욱 강화된 바 있다.

다만 대기업을 중심으로는 재택근무가 광범위하게 자리를 잡았으나 인프라가 열악한 중소기업은 재택근무를 전격적으로 단행하지 못하는 분위기도 연출됐다. 재택근무 자체가 불가능한 업종이거나, 혹은 재택근무를 단행할 ICT 인프라가 부족했기 때문이다.

이런 가운데 23일 현재 재택근무에 돌입했던 주요 대기업들이 속속 정상경영을 타진하고 있어 눈길을 끈다. 코로나19 사태 초기부터 위기관리TF를 가동하는 선에서 재택근무를 단행하지 않던 삼성전자와 비슷한 행보를 보이는 셈이다.

실제로 현대기아자동차는 재택근무를 중단하고 유연근무제로 돌아섰으며 SK텔레콤을 비롯해 SK그룹 계열사들도 재택근무를 중단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았다. 위기관리TF를 통해 일각의 우려를 불식시키는 선제적인 대처에 나서는 수준에서 경영전선 정상화에 시동을 거는 모양새다.

국내의 코로나19 사태가 아직 방심할 수 있는 수준은 아니지만, 어느정도 ‘잡히고 있다’는 인식인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최근 재택근무를 중단한 기업 관계자는 “코로나19 사태로 아직 위기감이 크지만 최근 국내 확진자 숫자가 두 자리수로 떨어지는 등 큰 고비는 넘겼다고 본다”면서 “방역과 개인위생에 철저히 신경쓰며 조심스럽게 경영현장에 복귀하는 것이 낫다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코로나19로 최악의 경제위기 가능성이 제기되는 가운데 ‘더이상 재택근무를 유지할 수 없다’는 위기감이 팽배한 점도 눈길을 끈다. 정상근무에 따라 코로나19 감염우려가 커지는 것은 사실이지만, 더 이상 재택근무를 하기에는 위기상황이 너무 엄중하다는 인식이다.

기업분석 전문 한국CXO연구소가 23일 국내 20개 업종 매출별 상위 5개 기업 총 100개 상장사를 조사한 결과, 국내서 처음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온 후 20일까지 266조원의 시총이 사라졌다고 밝혔다. 주가도 대폭락 기조를 보여 현재 대부분 업종의 주가가 40% 이상 떨어진 것으로 파악됐다. 금융당국은 거시금융안전팀까지 구성하며 위기에 대응한다는 방침을 세웠다. 실제로 김용범 기획재정부 제1차관은 서울 정부청사에서 거시경제금융 관련부서를 긴급 소집해 “거시금융안전팀을 구성하겠다”면서 “글로벌 경기침체 우려가 커지고 금융시장 변동성이 확대되는 상황에서 경각심을 갖고 대응해야 한다”고 말했다.

글로벌 시장도 마찬가지다. 블룸버그가 주요 86개 나라의 상장사 시총을 분석한 결과 2월 19일(현지시간) 87조8708억원에 이르렀으나 19일 62조2572억달러로 크게 축소된 것으로 확인됐다.

이러한 위기속에 각 기업들이 현행 재택근무만으로 위기를 극복할 수 없다는 공감대가 형성된 것으로 보인다.

IT기업들은 대부분 “재택근무 지속”

국내 주요기업들이 위기관리TF를 가동하며 재택근무를 하지 않거나, 최근 재택근무 중단에 나서는 상황이지만 IT 기업들은 여전히 재택근무 기조를 유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제조업 기반의 대기업들은 아직 ICT 기반 인프라가 약한데다 업종의 특성을 고려하면 현장을 완전히 포기할 수 없는 반면, ICT 기업들은 관련 인프라가 상대적으로 강한데다 업종의 특성상 온라인 협업 시스템이 잘 갖춰져있기 때문으로 보인다.

실제로 네이버와 카카오는 23일 현재 재택근무를 단행하고 있으며 앞으로 계속 유지할 방침이다.

네이버 관계자는 “일주일마다 재택근무 여부를 판단하는데, 일단은 재택근무를 유지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았다”면서 “네이버 업무용 협업도구인 라인웍스 등을 적극적으로 활용해 효율적인 재택근무를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있다”고 말했다.

카카오도 재택근무를 계속 이어간다. 카카오 관계자는 “재택근무를 위한 다양한 협업툴을 자체적으로 가지고 있으며, 지금까지 재택근무를 해도 문제가 없었으며 앞으로도 문제가 없어보인다”면서 “카카오는 이번 재택근무 트렌드를 지속적인 업무형식 변화의 기회로 삼을 생각”이라고 말했다.

넥슨과 넷마블 등 게임사들도 대부분 재택근무를 유지하고 있다. 게임빌은 "현재 전염병의 대규모 확산은 다소 진정됐으나 서울, 경기 지역에서도 지속적으로 확진자가 발생하는 등 여전히 위험성이 높다는 판단"이라면서 "현재 시행하고 있는 재택근무를 27일까지 연장하기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스타트업들도 일단 재택근무를 유지한다. 배달의민족을 운영하는 우아한형제들 관계자는 “정부에서 향후 2주간 사회적 거리두기에 나서달라는 요청을 했고, 무엇보다 개학이 연기되며 아이를 둔 부모들의 사정을 고려해 재택근무를 이어갈 생각”이라면서 “클라우드 기반 ICT 시스템과 클라우드 인프라 등을 활용해 재택근무로 충분히 효율적인 업무를 진행할 수 있는 인프라가 마련되어 있다”고 말했다.

최진홍 기자  |  rgdsz@econovill.com  |  승인 2020.03.23  09:4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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