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리뷰=강수지 기자] 금융위원회는 코로나19 피해 기업과 개인을 위해 금융회사 건전성 규제 유연화 방안을 검토한다고 22일 밝혔다. 이를 통해 기업에 대한 금융지원에 속도를 낼 방침이다.

은성수 금융위원장은 이날 코로나19 대응 상황 점검회의를 열고 이같이 결정했다.

금융회사의 건전성 규제는 경기순응적 측면이 강하기 때문에 위기의 경우 유연하게 대응하기 어려운 측면이 있다. 따라서 규제 유연화 방안을 검토하기로 했다는 게 금융위 관계자의 설명이다.

이는 즉 기업대출이 필요한 곳에서 신속하게 이를 이용할 수 있도록 기존의 금융규제를 좀 더 신축적으로 적용할 여지를 찾겠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금융안정위원회(FSB)는 지난 20일 "각국이 유동성에 어려움을 겪는 실물시장에 대한 금융 지원을 제공하기 위해 현행 국제기준의 틀 내에서 유연성을 발휘하는 것을 장려한다"고 성명을 냈다.

이 같은 내용도 이날 금융위의 상황점검회의에 영향을 미쳤다.

FSB는 주요 20개국(G20)이 참여하는 금융안정기구로 국제기준과 정책 권고안을 개발하고 글로벌 금융시스템 안정을 위한 금융규제 개혁을 추진한다.

아울러 금융위는 비상 상황에 빠르게 대처할 수 있도록 임시 조직 비상금융상황실을 신설했다.

비상금융상황실은 금융 분야의 위험을 선제적으로 파악하고 정책의 이행상황을 점검하는 역할을 수행할 예정이다.

이밖에 금융위는 이날 상황점검회의를 통해 이번주 논의될 금융시장 안정대책 준비 상황도 점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