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리뷰=진종식 기자]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리스크가 미국을 비롯한 유럽국가로 확산,전 세계 시장이 공포에 휩싸이며 모든 시장‧섹터 펀드들의 수익률도 일제히 하락했다.

이번주 북미펀드와 중국펀드는 4주 연속 내려앉으며 지난주 대비 각각 8.14%포인트, 8.39%포인트 하락했다. 인도펀드와 헬스케어‧정보기술섹터 펀드의 수익률은 지난주 대비 각각 14.35%p, 10.98%p, 9.98%p 등 큰 폭으로 하락했다.

베트남 펀드는 코로나19 사태 발생 초기부터 데미지를 가장 많이 받으며 두 달 연속 하락했으나, 지난 주 대비 0.89%포인트 보합 하락하며 상대적으로 낮은 하락율을 기록했다.

에프앤가이드의 펀드 유형별 설정액 추이에 따르면 3월 20일 기준 북미 주식펀드와 정보기술‧헬스케어섹터 펀드의 최근 1개월 설정액은 각각 951억, 457억, 33억원이 증가했다. 반면 중국,베트남,인도 주식펀드의 설정액은 각각 1665억, 121억, 70억원이 감소했다.

<중국시장>

중국 정부는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충격을 받은 경제를 부양하기 위한 추가 경기대책을 내놓았다. 국무원은 전날 코로나19 사태로 중국 경제가 40년 만에 경기침체에 들어가고 있다고 보고 고용 유지를 중심으로 하는 경기자극책을 발표했다. 세부 내용은 법인세율 인하를 가속하는 한편 해고를 적게 하거나 전혀 하지 않는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해당 기업이 지난해 납부한 실업보험료를 최대 100% 환급해주기로 했다. 또한 제조업과 건설업, 물류, 공공서비스를 중심으로 주요 기업의 경영과 사업계획의 재개를 본격화하기로 했다.

중국 증시는 경기 부양책에 대한 기대감이 꾸준히 높아지고 있으며 이에 저가 매수세가 계속 유입되면서 낙폭이 축소됐다. 특히 5G 등 신형 인프라 투자 확대 발표에 통신-기술업종의 상승이 지수 하락을 방어했다.

상해종합지수는 중국 내 코로나19 확산세가 확연히 줄어들며 종식 단계에 접어든 가운데 글로벌 확산 기조가 지속되면서 경기에 대한 불안감이 짙어져 하락했다. 다만 정부 부양책 기대감에 통신장비업체인 ZTE 등 5G 관련주가 상승하면서 지수 하단을 지지했으며 전 거래일 대비 0.98% 하락한 2,702.13P로 마감했다.

중국의 지난 2월 실업률은 코로나19 확산 여파로 사상최고 수준인 6.2%까지 치솟았다.

중국펀드 TOP10의 최근 1년 평균수익률은 14.87%를 기록하여 지난주 23.26% 대비 8.39%포인트 큰 폭 하락하며 4주 연속 하락했다.

<베트남시장>

베트남 증시는 글로벌 패닉셀링 장세에 동조화하며 VN지수 -7.8% 하락하며 마감했다. 다만 인도와 마찬가지로 통화 절하 폭이 제한되며 이머징마켓(EM)중 가장 양호한 수익률을 기록했다. 베트남은 중앙은행 고시환율 제도를 채택하고 있는데 일일 변동폭이 3%로 제한되며, 베트남 동(DONG)화는 -0.2%로 EM국가들의 통화 급락에서 비껴간 것으로 풀이된다.

베트남 경제는 코로나19에도 지난 2월까지 18억 달러 무역흑자를 기록하였으나, 증시는 코로나 사태 경계심리 강화에 따른 횡보장을 지속할 것으로 예상된다. 업종별로는 베트남 항공업 타격이 가장 가시화 되고 있으며 베트남 항공업계의 손실액은 두달간 13억 달러를 기록중이다.

베트남펀드 TOP10의 최근 1년 평균수익률은 -20.69%를 기록하여 지난주 -19.89% 대비 0.89%포인트 하락 보합세로 8주 연속 하락했다.

<인도시장>

인도 시장은 지난주 글로벌 패닉장세에 동조화되며 SENSEX 지수는 -11.9%를 기록했고, 루피(RUPEE)화는 -0.1%를 기록했다. 업종별로는 코로나 신약 개발 기대감에 여타 국가와 마찬가지로 헬스케어 업종 선방한 반면, 대형주 비중이 큰 금융업종은 가장 부진했다. 인도도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점차 증가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으며 주요 산업 지역인 뭄바이, IT 핵심 거점 지역인 벵갈루루 내 상당수 기업들은 재택근무를 실시중이다.

인도 증시는 향후 선진국 증시 등락에 연동되며 변동성 높은 장세를 유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인도는 원유 수입의존도(전체 원유 중 수입 비중 약 70%)가 높아 원유 급락장에서는 재정수지 개선이 가능한 국가로 상대적으로 글로벌 수출 익스포저가 높지 않은 점이 통화 가치 하락 방어에 일조할 것으로 전망된다.

인도펀드 TOP10의 최근 1년 평균수익률은 -16.16%를 기록하여 지난주 -1.81% 대비 14.35%포인트 큰 폭 하락하며 연속 3주 하락세를 보였다.

<북미시장>

트럼프 미 대통령이 코로나19 확산 기조가 오는 7~8월까지 이어질 것이며 경기침체 가능성이 있다고 밝힘에 따라 뉴욕증시의 다우종합지수는 지수 낙폭을 확대했다. 미국 정부는 코로나19 확산 방지와 피해 지원을 위해 1천조 원에 육박하는 재정을 투입하는 긴급 지원 패키지 법안의 추가 처리를 의회에 요청한 상태이다.

미 연준(Fed)은 한국, 호주, 덴마크, 노르웨이, 스웨덴, 뉴질랜드, 브라질, 멕시코 중앙은행과 싱가포르통화청 등 9개국과 통화스와프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앞서 캐나다, 영국 등 6개국과의 스와프 계약에서 확장하여 추가 통화스와프 계약을 체결하자 자금 경색 우려가 줄어들며 다소 안도감을 형성했다. 이에 미국 증시는 연준의 통화스와프 계약 체결 소식에 상승하였으며 다우지수는 20,000선을 회복했다.

므누신 미 재무장관은 1조 달러 규모의 지원 패키지가 의회를 통과하는 대로 3주 이내 성인과 어린이에게 각각 1,000달러와 500를 지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앞서 ECB의 7,500억 유로 규모의 채권매입 프로그램 발표와 BOE의 추가 금리인하 등이 지수에 긍정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2월 경기 선행지수는 전월 대비 0.1% 상승에 그쳤으며 지난달 발표치 +0.7%를 하회했다.실업 수당 신규 청구 건수는 지난주 21.1 만건을 상회한 28.1 만건을 기록했다. 이는 코로나 여파가 고용시장에 영향을 주기 시작 했음을 시사한다.

달러화는 글로벌 경기침체 우려가 높아지자 여타 환율에 대해 강세를 보였다. 특히 연준이 9 개국과 통화스와프를 체결했으나, 여전히 달러에 대한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는 점이 달러 강세 요인으로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국제유가(WTI)는 미국이 사우디, 러시아와 최근 원유시장 변동성에 대해 논의할 것이라는 소식이 전해지며 사상 최고 상승폭인 24% 상승률을 기록했다.

북미펀드 TOP10의 최근 1년 평균수익률은 -0.40%를 기록하여 지난주 7.74% 대비 8.14%포인트 하락하며 4주 연속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헬스케어섹터>

헬스케어섹터펀드 TOP10의 최근 1년 평균수익률은 -7.28%를 기록하여 지난주 3.18% 대비 10.46%포인트 큰 폭 하락하며 3주 연속 하락세를 보였다.

<정보기술섹터>

정보기술섹터펀드 TOP10의 최근 1년 평균수익률은 2.15%를 기록하여 지난주 12.13% 대비 9.98%포인트 큰 폭으로 하락하며 4주 연속 하락세를 나타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