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출처 = FCA 홈페이지 캡처

[이코노믹리뷰=신진영 기자] 영국 금융행위감독청(FCA·Financial Conduct Authority)이 영국 내 상장 기업들에게 감사재무제표 공개를 위해 허용된 기간을 충분히 활용할 것을 요청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에 따라 재무제표 공개에 충분한 시간이 필요하다는 판단 하에서 내린 결정이다. 

FCA는 21일(현지시간) 영국 내 모든 상장기업들에 최소 2주 간 감사재무제표의 발행유예기간을 준수할 것을 요청했다. FCA는 “지난 2주 간의 유례없는 코로나19 사태는 기업 일정까지 불확실하게 만들었다”면서 “이러한 사태에 대비해 기업 공시는 충분한 고려 후에 진행돼야 한다”고 설명했다.

영국 상장기업은 결산 말로부터 4개월 이내에 재무제표를 공표할 의무가 있다. 대부분의 기업은 그 이전에 자발적으로 결산 정보를 개시하고 있다. FCA측은 "코로나19가 발생하기 전에 정해진 일정표대로 진행한다면 기업들이 감사재무제표 발표를 준비하기가 어려워질 수 있다"고 밝혔다. 

한편, FCA는 영국 내 상장기업들이 직면한 코로나19 사태에 따른 기업의 정보개시 대응책에 대해 재무보고위원회(FRC)나 PRA와 협의해 가까운 시일 내에 세부사항을 발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