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리뷰=장서윤 기자]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100명 이하로 떨어진 지 하루 만에 다시 세 자릿수 증가세를 보였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21일 오전 0시 기준으로 국내 코로나19 확진자가 총 8799명이라고 밝혔다. 전날 0시보다 147명 증가했다.

이날 0시 기준으로 새롭게 확진된 환자 147명 중 대다수는 대구·경북에서 나왔다.

대구의 신규 확진자는 69명, 경북의 신규 확진자는 40명으로 두 지역에서만 총 109명의 확진자가 추가됐다. 대구 대실요양병원 등 요양병원에서 확진자가 잇달아 나온 데 따른 결과로 보인다.

윤태호 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총괄반장은 이날 “대구, 경북에서 확진자 수가 증가하여 오늘 전체 신규 확진자 수도 147명으로 증가했다”며 “대구와 경북의 요양병원에서 집단감염이 발생하여 어제 하루에만 대구의 요양병원에서 52명, 경산의 요양병원에서 32명의 확진자가 나왔다”고 설명했다.

이어 “해당 요양병원에서 추가 검사가 진행 중으로 확진환자가 더 발생할 가능성도 있다”며 “요양병원이나 요양원의 경우 고령의 환자들이 많고 대부분 기저질환을 갖고 있어 감염에 취약하기 때문에 정부도 경각심을 갖고 대응하고 있다”고 첨언했다.

그 외 지역에서는 서울 15명, 경기 12명, 인천 4명, 충북 1명 등이 새롭게 확진 판정을 받았다.

코로나19가 세계 전역으로 퍼져 해외 유입에 대한 우려가 큰 가운데 검역 과정에서도 확진자가 6명 더 늘었다. 이로써 검역 과정에서 확인된 확진자는 총 23명이다.

지역별 누적 확진자를 보면 대구가 6344명, 경북이 1243명으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서울 314명, 경기 321명, 인천 40명 등 수도권의 누적 확진자도 675명에 달한다.

이 밖에 충남 119명, 부산 108명, 경남 87명, 세종 41명, 울산 36명, 충북 34명, 강원 30명, 대전 22명, 광주 18명, 전북 10명, 전남 5명, 제주 4명 등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