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우한서 신규 사례 없어...다른 나라에 희망"

"사람들 삶 극적 변화"...육체·정신 건강 관리법 제시

[이코노믹리뷰=장서윤 기자] 세계보건기구(WHO)는 20일(현지시간) 젊은이들 역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천하무적'(invincible)이 아니라며 젊은이들에게 코로나19 확산 방지 활동에 동참해줄 것을 촉구했다.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WHO 사무총장은 이날 언론 브리핑에서 "오늘, 나는 젊은이들에게 전할 말이 있다. 당신들은 천하무적(invincible)이 아니다"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우리는 매일 코로나19와 그에 따른 질환에 대해 더 많이 배우고 있다"며 "그 가운데 하나가 노인이 가장 큰 타격을 받았지만, (코로나19는) 젊은 사람들도 살려주지 않는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코로나19는 당신을 몇 주 동안 병원에 입원하게 할 수도 있고, 심지어 당신을 숨지게 할 수도 있다"며 "아프지 않더라도 당신이 어디를 가느냐에 대한 선택은 다른 사람의 삶과 죽음을 가를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거브러여수스 총장은 "코로나19는 매일 새로운 비극적 이정표에 도달하고 있다"며 "현재 21만 건 이상의 사례가 WHO에 보고됐고, 9000명 이상이 목숨을 잃었다"고 언급했다.

특히 공중보건 시스템이 취약한 국가에 코로나19가 확산하고, 의료진이 개인보호장비(PPE) 부족 위험에 처한 것에 우려를 표했다.

그는 "우리의 목표는 (WHO의) 파트너와 회원국 정부, 민간 분야의 지원으로 공급을 계속하기 위해 파이프라인을 짓는 것"이라면서 "우리는 시료 채취 시 사용하는 면봉부터 대형 기계까지 검사에 필요한 제품의 생산을 늘리기 위해 기업과 협력하고 있다"고 전했다.

다만 그는 "(발원지인 중국의) 우한에서 전날 코로나19 시작 이래 처음으로 신규 사례가 보고되지 않았다"며 "우한은 나머지 세계에 가장 심각한 상황도 바뀔 수 있다는 희망을 준다"고 말했다.

거브러여수스 사무총장은 아울러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하면서 전 세계 사람들이 피로를 느끼는 데 대해 "우리는 국가들뿐만 아니라 전 세계의 개인들, 특히 지금 새로운 현실에 적응하고 있는 이들에게도 조언하고 있다"며 "많은 사람들의 삶이 극적으로 변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육체적 정신적 건강 유지를 강조하면서 면역력을 키울 건강한 식습관, 알코올·설탕음료 섭취와 흡연 자제, 성인 기준 하루 30분의 운동 등을 권했다.

이어 재택근무를 한다면 오랜 시간 같은 자세로 앉아있어서는 안 되며 30분마다 3분씩 휴식을 취하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