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RNA 바이러스 감염성 폐렴 동물모델의 폐 조직(왼쪽)이 염증으로 인해 부어올라 다공성 구조(흰 공간)가 무너져 있다. 폐 다공성 구조가 무너지면 호흡능력이 떨어지고 심한 염증으로 폐 섬유화 및 출혈이 발생해 사망에 이를 수 있다. iCP-NI 투여군에서는 정상적인 다공성 폐 구조가 유지되고 염증이 관찰되지 않았다. 출처=셀리버리

[이코노믹리뷰=황진중 기자] 셀리버리는 20일 개발 중인 중증패혈증 치료신약 ‘iCP-NI’과 관련한 임상에 박차를 가한다.

iCP-NI는 각종 병원성 박테리아 및 바이러스 감염으로 발생하는 심각한 염증(폐렴, 간염, 장염등)에 필연적으로 동반되는 염증성 사이토카인 생성을 기전 특이적으로 제어해 사이토카인 폭풍을 억제하는 중증 염증치료제다.

최근 20여년간 발생한 심각한 감염성 염증질환들인 사스(SARS), 메르스(MERS), 신종플루, 조류독감, 에볼라 등의 질환은 공통적으로 심각한 염증유발 사이토카인을 대량으로 분비해 심각한 급성 염증을 유발하는 특징이 있다. 이는 사이토카인 폭풍(cytokine storm)으로 불리는 데 혈관 및 조직이 파괴되고 폐, 간 등의 중요 장기가 손상돼 다발성 장기부전 및 저혈압에 빠져 사망에까지 이를 수 있다.

현재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를 무력화 시키기 위한 백신이나 항체 개발이 시도되고 있다. 약독화(attenuated) 바이러스 등으로 감염자 자신이 항체를 직접 만들어낼 수 있도록 유도하는 백신이나 완치자 혈청에서 분리한 항체를 대량생산해 감염자에게 주입하는 식으로 항바이러스 항체개발이 시도되고 있다.

셀리버리 관계자는 “이러한 접근방식은 바이러스 감염병의 발생 직후 연구가 진행된다 하더라도 개발속도가 감염 전파속도를 따라잡기 어렵다”면서 “개발에 성공한다고 하더라도 바이러스의 극심한 돌연변이로 인한 신종 바이러스에는 효능이 없을 수 있으므로, 결국 바이러스 감염에 따른 사이토카인 폭풍을 제어할 수 있는 중증 염증치료제 개발이 절실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셀리버리에 따르면 iCP-NI는 기전특이적으로 현존하는 20여 종의 모든 염증성 사이토카인들의 생성을 제어해 중증패혈증을 치료할 수 있다. 셀리버리 관계자는 “바이러스성 폐렴(pneumonitis)의 심각한 증상인 폐가 딱딱해지고 탄력을 잃는 경화 증상인 폐 섬유화(pulmonary fibrosis)까지 억제해 폐손상을 획기적으로 치료 및 보호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조대웅 셀리버리 대표는 “iCP-NI는 약 20년 전 바이오 테러 및 생화학무기에 신속 대응할 수 있는 바이오 디펜스 약물로 제가 미국에서 개발한 세포투과성 염증억제 펩타이드 CP-NI를 당사 플랫폼기술 TSDT를 적용해 효능과 안정성, 안전성을 개선한 중증패혈증 치료신약”이라면서 “지난 20여 년간 누적된 선행연구와 지금까지 셀리버리에서 1000여 마리 이상의 간염(hepatitis), 복막염(peritonitis), 폐렴(pneumonitis) 동물실험을 통해 안전성 및 효능이 입증됐다”고 말했다.

조대웅 대표는 “국내에서 도출된 안전성 등 비임상 데이터를 합쳐 미국 FDA에 코로나19 확진환자를 대상으로 한 신속리뷰(priority review) 또는 패스트트랙(fast track) 임상신청 등 가장 빠른 트랙의 임상을 진행할 것이고, 동시에 셀리버리 파트너 다국적 빅파마들과의 공동임상개발도 현재 강력히 추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