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리뷰=신진영 기자] 전국적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여파에 전세 시장이 봄 이사철을 앞두고도 불안한 모양새다.  

20일 부동산114가 발표한 '수도권 주간 아파트 시장동향'에 따르면, 전세시장은 국지적으로 전세 물건이 부족한 곳과 직주근접 지역 위주로 상승세가 계속됐다. 본격적인 봄 이사철을 앞두고 있지만 코로나19 영향에 수요가 크게 늘지 않았다. 전세가격은 서울이 0.05% 올랐고, 신도시와 경기·인천은 각각 0.01%, 0.03% 상승했다. 

▲ 출처 = 부동산114

서울 전세시장은 동대문(△0.19%), 도봉(△0.17%), 마포(△0.17%), 강북(△0.16%), 광진(△0.16%), 관악(△0.13%) 등이 올랐다. 동대문은 휘경동 휘경센트레빌과 장안동 장안1차현대홈타운, 용두동 신동아 등이 500만~1500만원 상승했다. 도봉은 창동 서울가든과 상계주공19단지, 쌍문동 한양2차 등이 500만~1500만원 올랐다. 마포는 공덕동 래미안공덕1차와 도화동 도화현대, 신공덕동 신공덕e편한세상 등이 1000만~4000만원 상승했다. 

신도시는 분당(△0.02%), 판교(△0.02%)가 올랐고, 위례(▼-0.01%)는 하락했다. 다른 수도권 신도시는 큰 변동 없이 보합세(0.00%)를 보였다. 분당은 서현동 효자임광을 비롯해 구미동 무지개대림이 500만~1000만원 올랐다. 판교는 삼평동 봇들마을7단지가 1000만원 상승했다. 위례는 봄 이사철 전세 수요가 크게 늘지 않은 가운데 창곡동 위례자연앤센트럴자이가 500만원 하락했다. 

▲ 출처 = 부동산114

경기·인천은 수용성을 비롯해 오산과 안양 등 경기 남부권이 강세를 보였다. 지역 별로는 오산(△0.08%), 성남(△0.07%), 용인(△0.07%), 안양(△0.05%), 수원(△0.04%), 시흥(△0.04%), 의정부(△0.04%) 등이 올랐다. 오산은 내삼미동 오산세교자이가 500만원 올랐다. 성남은 중앙동 중앙힐스테이트 2차가 1000만원 상승했다. 용인은 풍덕천동 수지2현대프라임, 영덕동 동원로얄듀크, 상현동 안현마을9단지자이 등이 500만~1000만원 올랐다. 

임병철 부동산114 수석연구원은 "전세시장은 본격적인 봄 이사철을 앞두고 있지만 코로나19 여파로 수요가 크게 늘지 않고 있다"며 "수도권 전반적으로 전세 매물이 부족한 데다 집값 상승에 대한 기대감이 줄면서 매매 대신 전세를 택하는 수요도 적지 않다"고 분석했다. 이어 "청약 대기수요까지 전세시장에 남아 있어 시장의 불안한 움직임은 계속될 전망이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