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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진칼, 조현아 3자연합 주장 조목조목 반박3자 연합 명분·경영 참여 가능성 등 지적
▲ 출처=한진그룹

[이코노믹리뷰=이가영 기자] 한진칼 주주총회가 일주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한진칼이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과 행동주의 사모펀드 KCGI, 반도건설로 구성된 ‘3자 주주연합’의 주장을 조목조목 반박하고 나섰다.

한진칼은 20일 ‘3자 주주연합 그럴듯한 주장? 사실은 이렇습니다’라는 설명문을 통해 “폐쇄적 족벌 경영의 대표격인 반도건설, 지배구조 최하위 등급을 받은 조선내화의 주요 투자자인 KCGI, 땅콩회항을 비롯해 한진그룹 이미지를 훼손한 조현아 전 부사장이 투명경영과 주주가치 제고를 논할 자격이 있는지 의문이다”며 3자 연합의 주장에 공세를 펼쳤다.

한진칼은 우선 3자 연합이 기존 경영진의 경영실패의 근거로 제시한 당기순손익 적자 누적에 대해 “항공사는 항공기 기재보유 구조 상 당기순이익이 수익률의 유일한 기준으로 사용될 수 없다”면서 “오히려 기업 이익창출 능력의 지표 중 하나인 ‘영업이익’의 경우 매년 흑자 행진을 기록 중”이라고 반박했다.

앞서 3자 연합은 2014년부터 2019년까지 6년간 대한항공의 당기순손익 적자 누적이 1조7400억원, 한진칼이 3500원이라고 주장한 바 있다.

그러면서 “현재 국내 항공업계는 코로나19 사태로 절체절명의 위기를 맞고 있고, 대한항공도 위기 극복을 위해 전 임직원이 혼신의 힘을 다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이런 중대한 시점에 자신들의 입맛에 맞는 수치만 들이대며 회사를 흔드는 투기 세력의 경영권 위협은 한진그룹의 발전이 아닌, 사익을 위한 것임을 자인하는 꼴”이라고 지적했다.

또한 한진칼은 주주연합의 또다른 주장인 영구채를 포함하면 대한항공 부채비율이 1600%라며 부실기업이라는 주장에 대해서도 “국제회계기준상 영구채 발행은 현재 자본으로 인식된다”며 “이와 같은 특성상 재무구조 개선 및 신용도를 제고할 수 있으며, 다른 차입금의 이자율을 절감하는 효과로 이어진다”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전 세계적으로 인정되고 있는 회계기준을 오도하고, 타 기업 및 금융기관에서도 활용하는 영구채 발행을 부정하는 것 자체가 조현아 주주연합의 억지임을 방증한다”고 비판했다. 대한항공이 다소 높은 부채비율을 기록하는 것은 실적 때문이 아닌, 항공사 업종 특성이 반영된 것이라는게 한진칼의 설명이다.

▲ 3자 주주연합. 왼쪽에서부터 강성부 KCGI 대표, 권홍사 반도건설 회장,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 출처=뉴시스

한진칼은 JAL 회생 사례를 접목시키는 것이 한진그룹 정상화의 해결책이라는 3자 주주연합의 주장과 관련해서는 “대한항공과 JAL이 처한 상황을 오판한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이어 “JAL은 사실상 ‘공기업·주인 없는 회사’로, 파벌과 방만한 자회사 운영, 일본시장 의존, 과도한 복리후생과 기업연금 제도 등이 복합적으로 연계돼 경영실패에 이른 것이며, JAL의 회생에 실질적 영향을 준 것은 정부의 자금 지원이었다”고 설명했다.

한진칼은 “특히 JAL은 방만한 기업 운영으로 5만1000명이 넘었던 직원들 중 약 37%에 달하는 1만9000명을 감축, 3만2000명까지 줄였다”며 “사실상 조현아 주주연합이 한진그룹의 인적 구조조정을 염두에 두고 지속적으로 JAL의 회생 사례를 언급하고 있다는 합리적 의심이 가능하다”고 지적했다.

이와 함께 한진칼은 강성부 KCGI 대표가 그간 꾸준히 주장해온 장기투자자라는 주장에 대해서도 “현재 KCGI의 총 9개 사모펀드(이하 PEF) 중 ‘케이씨지아이제1호사모투자 합자회사(이하 제 1호 PEF)’, ‘케이씨지아이제1호의5 사모투자합자회사(이하 제 1호의 5 PEF)’만 존속기간이 10년이며, 나머지 7개의 PEF는 존속기간이 3년에 불과하다”며 “존속기간이 3년에 불과한 7개의 KCGI PEF는 투자자들이 3년후 청산을 요구할 수 있다는 의미로 KCGI가 그 동안의 주장과는 달리 단기투자목적의 ‘먹튀’를 위해 투자자금을 유치했다는 방증”이라고 주장했다.

3자 연합이 지향하는 목표가 투명경영과 주주가치 제고라는 점에 대해서도 의문을 제기했다. 한진칼은 “반도건설그룹의 경우 권홍사 회장과 아들 권재현 상무는 지주회사인 반도홀딩스의 지분 99.67%를 소유하고 있다”며 “수익성이 높은 계열사는 부인, 아들, 사위, 차녀가 100% 지분을 보유하고 있는 전형적인 가족 중심의 족벌 경영 체제”라고 말했다.

추가적으로 3자 연합이 한진그룹 경영 일선에 참여할 가능성도 크다고 지적했다. 이사회 장악과 대표이사 선임 후엔 3자 주주연합의 당사자나 직·간접 이해관계자를 미등기 임원으로 임명할 수 있다는게 한진칼의 설명이다.

한진칼은 권홍사 반도건설 회장이 먼저 만나자고 한 적이 없다는 주장에 대해서도 반박을 이어나갔다. 한진칼은 “조원태 회장은 권홍사 회장의 요청으로 지난해 12월 10일과 16일 두 차례에 걸쳐 임패리얼팰리스 호텔에서 만났다”며 “권 회장은 그 자리에서 ▲본인을 한진그룹 명예회장으로 후보자 추천을 해달라 ▲한진칼에 등기임원이나 감사를 선임할 수 있도록 해달라 ▲부동산 개발권 등 회사 경영에 참여하게 해달라고 요구했다”고 밝혔다.

또 한진칼은 최근 뜨거운 감자로 떠오른 에어버스 리베이트 의혹과 관련해서는 “조원태 회장을 비롯한 현 경영진은 에어버스 리베이트 의혹에 어떤 관련도 없다”며 “대한항공은 사실관계 확인을 위해 프랑스 에어버스에 확인을 요청했다. 또 이와 별도로 내부 감사를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덧붙여 “대한항공은 2018년에만 11개 수사기관으로부터 18번이 넘는 압수수색과, 수십회에 달하는 계좌추적 등 고강도의 수사를 받아왔지만 그 과정에서 항공기 거래와 관련한 위법 사실은 단 한건도 없었다”고 말했다.

이가영 기자  |  young@econovill.com  |  승인 2020.03.20  12:2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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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코노믹리뷰, #이가영, #일본, #대한항공, #프랑스, #부동산, #실적, #투자, #감사, #투기, #조원태, #조현아, #KCGI, #반도건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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