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리뷰=신진영 기자] 삼성물산은 주주가치 제고 목적으로 3000억원 규모 자사주 280만주 소각을 결정했다. 이사회의 다양성과 전문성을 강화 위한 신규 사외이사 선임 등 주주가치 강화 방안도 확정했다. 

20일 삼성물산은 서울 강동구 글로벌엔지니어링센터에서 열린 제56기 주주총회에서 이 같은 내용을 포함한 5개 안건을 모두 통과시켰다. △재무제표·연결재무제표 승인 △자기주식 소각 △이사 선임 △감사위원 선임 △이사 보수한도 승인 등이다. 

삼성물산은 보유 중인 3000억원 규모의 자사주에 대해 4월 24일자로 소각하기로 결정했다. 소각대상은 2015년 구 제일모직 주식회사와 구 삼성물산 합병 시 반대주주들의 주식매수청구권 행사로 보통주 280만2962주와 우선주 15주다. 

자사주 소각은 발행되는 주식수를 줄여 주당 가치를 높이는 방법이다. 삼성물산은 지난달 26일 공시를 통해 자기주식을 소각함에 따른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자사주를 소각한다고 밝힌 바 있다. 

삼성물산은 이날 실무형 회계·재무전문가 제니스리 사외이사, 고용·노동정책 전문가 정병석 사외이사, 공정거래·기업지배구조 전문가 이상승 사외이사 등 총 3명의 신규 사외이사를 선임했다. 각각 다른 전문성과 독립성으로 이사회 다양성을 높이겠다는 목적이다. 

또한 삼성물산은 관계사의 안정적인 배당수익을 재원으로 매년 배당수익의 60~70% 범위 내에서 상향하는 2020~2022년 3개년 배당 정책도 수립했다. 

한편 삼성물산은 이날 주총부터 전자투표 시스템을 도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