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中 성장률 각 1.0%p·2.4%p 하향 조정

유로존 -0.4% 역성장...국제 유가 41달러

▲피치는 19일(현지시간) ‘2020년 3월 세계 경제전망’ 보고서를 발표했다. 출처=이미지투데이

[이코노믹리뷰=장서윤 기자] 글로벌 신용평가사인 피치가 코로나19 여파로 올해 세계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종전 2.5%에서 1.3%로 하향 조정했다.

피치는 19일(현지시간) 이 같은 내용을 담은 ‘2020년 3월 세계 경제전망’ 보고서를 발표했다.

브라이언 콜튼 피치 수석이코노미스트는 다우존스에서 "경기침체를 겪었던 1990년 초반과 2001년에 비해 성장세가 더 약화할 것"이라며 "모든 면에서 세계적인 경기침체 국면에 진입했다"고 설명했다.

코로나19 사태로 인한 주식시장 붕괴와 여행, 관광, 비즈니스 행사 등이 수개월 동안 차질을 빚을 수 있다는 것이 피치의 설명이다.

피치는 주요 7개국(G7)이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지금보다 더 광범위한 봉쇄 조치를 펼친다면 경제성장률이 이보다 나아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다만, 피치의 이번 경제성장률 전망치는 미국이나 대부분의 유럽 국가에서 전면 봉쇄가 일어나지 않는다는 가정 하에서 이뤄졌다고 밝혔다. 미국과 유럽연합(EU)의 잇단 입국금지 조치와 프랑스와 독일 등의 봉쇄조치를 이번 전망치에는 반영하지 않은 것이다.

피치는 미국 경제성장률은 당초 예상보다 1.0%p 낮춘 1.0%, 유로존(유로화 사용 19개국)은 -0.4%의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봤다. 유로존 회원국인 이탈리아와 스페인의 경제성장률은 각각 -2%와 -0.1%로 예상했다. 올해 중국의 경제성장률도 종전 6.1%에서 3.7%로 2.4%p 하향 조정했다.

피치는 올해 국제유가 전망치도 종전 배럴당 62.5달러에서 41.0달러로 낮췄다. 피치는 "주요 산유국 연합체인 OPEC+(플러스)의 협력 붕괴로 내년 국제유가도 배럴당 48달러 수준에 그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