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리뷰=홍석윤 기자]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유럽연합(EU) 집행위원장이 "우리 모두가 사태 초기 코로나바이러스 의 위험을 과소평가했다"고 인정했다.

폰데어라이엔 위원장은 18일(현지시간) 독일 빌트지(Bild)와의 인터뷰에서 "하지만 이제는 코로나19가 우리를 앞으로 상당 기간 동안 분주하게 만들 바이러스라는 점을 분명히 알고 있다"면서 "우리는 2~3주 전까지만 해도 '극단적이고 과격하다'고 생각했던 모든 조치를 취해야만 한다"고 말했다.

폰데어라이엔 위원장은 이어 “유럽이 전 세계 코로나19 위기의 중심이 되고 있다”면서 "우리는 그런 조치들을 지금은 잘 해내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폰데어라이엔 위원장은 앞서 EU 27개 회원국 가운데 아일랜드를 제외한 26개국과 노르웨이, 스위스, 아이슬란드, 리히텐슈타인 등 솅겐 협정에 가입된 4개 EU 비회원국 등 30개 국가에 외국인들의 입국을 막았다. 이 조치는 약 30일 동안 유지될 예정이다.

그는 빌트지와의 인터뷰에서 "우리의 의료 체제는 이미 극도의 압박을 받고 있다"면서 "외국인들이 유럽에 와서 병에 걸리고 의료 체제에 부담을 주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그 반대의 경우도 마찬가지"라며 "유럽을 방문한 외국인들이 코로나19에 감염된 채 (자국으로) 돌아가면 이는 전 세계의 위협이 된다"고 강조했다. 

프랑스, 독일, 스페인 등 EU 회원국 다수는 이미 바이러스 확산을 막기 위해 국경을 막은 상태다. 다만 EU 정상들은 긴급한 생필품과 의료용품의 이동을 위해 물자 수송을 의한 '패스트 트랙'을 만드는 데 합의했다.

폰데어라이엔 위원장은 "앞으로 며칠 안에 국경 통행이 다시 원활해지길 바란다. 하지만 전제척으로 (이동 자체가) 많이 줄었다"면서 "만약 더 먼 곳으로 이동할 필요도, 긴 거리를 여행할 필요도 없다면 집에 머물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글로벌]

■ JP모간 "성장률 中 1분기 -40%, 美 2분기 -14%"

- JP모간이18일(현지시간), 코로나19의 영향을 감안한 세계경제전망보고서에서 올해 세계 경제 성장률이 0.5%에 그칠 것으로 전망.

- JP모간은 1분기 중국의 국내총생산(GDP)이 40% 이상 줄어들고, 2분기엔 57.4%의 가파른 반등을 이룰 것으로 관측. 올 한해 전체 성장률은 중국 정부의 기대치인 6%보다 크게 미달하는 5.1%에 불과할 것으로 예상.

- 미국은 1분기 -4.0%, 2분기 -14.0%, 3분기 8.0%, 4분기 4.0% 로 올해 전체로는 -1.9%의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예측.

- 마이크 페롤리 JP모간 수석이코노미스트는 “연준이 경기 부양을 위한 창조적 해법을 마련하고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와 의회가 1조달러 규모의 재정부양책을 시행해도 성장은 위축될 것”이라고 말해.

- 유로존역시 1분기 -15.0%, 2분기 -22.0%, 3분기 45.0%로 급반등해 올해 전체로는 -0.1%의 소폭 하락으로 예상.

[미국]
■ 샌더스, 성적 부진에 코로나 겹쳐 ‘경선 지속' 고심

- 미국 민주당 2020년 대선 경선에서 갈수록 부진한 성적을 거두고 있는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이 향후 선거운동 지속 여부를 고심하고 있다고.

- 샌더스 의원은 18일(현지시간) CNN과의 인터뷰에서 "우리 선거운동 상황을 평가 중이다. 향후 3주간은 선거가 없다. 지지자들과 대화를 하고 있다"고 설명.

- 선거 초반 앞서 나가다 지난 17일 애리조나, 플로리다, 일리노이 3개 주 모두에서 바이든 전 부통령에게 패하면서 고민이 깊어진 데다 미국 내 코로나19 확산이라는 악재까지 겹친 것.

- 뉴욕타임스(NYT)는 "샌더스 의원이 이미 진보 정책 의제 홍보에 성공한 만큼, 당내 연대를 위해 사퇴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고 보도하기도.

- 샌더스 의원이 사퇴 수순을 밟을 경우 2020년 대선 국면은 곧바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바이든 전 부통령의 본격적인 전면 대결 구도로 접어들 전망.

[오대양]
■ 濠, 2주만에 금리 0.25%p 인하

- 호주 중앙은행이 19일 기준금리를 또다시 0.25%p인트 인하해 호주 금리는 0.25%로 사상 최저치를 기록. 호주는 불과 2주 전에도 기준금리를 0.25%p 인하해 0.5%로 낮춘 바 있어.

- 이번 인하는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와 유럽중앙은행(ECB) 등 각국 중앙은행들이 금융시장과 기업들을 지원하는 것과 공동 대응 차원.

- 호주 중앙은행은 성명에서 “20일부터 연방정부 및 지방정부들이 발행한 채권 매입에 나설 준비가 되어 있다”고 밝히기도.

- 호주 정부는 지난주 176억 호주달러(12조7000억원)의 경기부양책을 발표했으며 추가 지원책이 뒤따를 수 있다고 밝힌 바 있어.

-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는 호주 경제가 중국과 밀접하게 연계돼 있어 코로나19로 인한 글로벌 경기침체를 피하지 못할 것이라며, 올해 호주 경제성장률을 1.8%로 전망.

■ 濠 콴타스, 국제선 운항 전면 중단

- 호주 최대 항공사 콴타스(Quantas)가 19일, 3월 말부터 국제선 운항을 전면 정지한다고 발표.

- 콴타스는 산하 저가항공사(LCC) 제트스타를 포함해 전 국제선을 최소 5월 말까지 운항을 중지한다고 밝혀.

- 콴타스는 국내선 편수도 60% 감축 운행한다고. 이에 따라 직원 3만명 중 2만명이 5월 말까지 무급 휴가에 들어간다고.

- 앨런 조이스 콴타스 최고경영자(CEO)는 호주 정부의 실질적인 출입국 제한으로 "과거 경험한 적이 없을 정도로 수요가 격감했다"며 국제선 운항중단이 불가피했다고 설명.

- 호주 제2위 항공사 버진 오스트레일리아도 전날, 3월30일부터 6월14일까지 국제선 운항을 전면 정지한다고 발표한 바 있어.

[중남미]
■ 브라질도 기준금리0.5%p 인하 '사상최저' 3.75%로

- 브라질 중앙은행은18일(현지시간) 코로나19의 충격에 대응하기 위해 기준금리를 기존 4.25%에서 0.5%p 내려 사상최저 수준인 3.75%로 인하.

- 브라질 중앙은행은 "코로나19로 초래된 당면 위기에 대처하기 위해서 금융정책과 환율, 금융안정에 관한 수단을 계속 강구하겠다"고 밝혀.

- 브라질 중앙은행은 45일 주기로 열리는 통화정책위원회(Copom) 회의에서 지난해 7월 말부터 이번까지 여섯 차례 연속해서 기준금리를 인하.

- 한편, 브라질 경제부는 코로나19 확산으로 기업활동이 급속도로 위축되고 있다며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2.4%에서 2.1%로 0.3%포인트 하향 조정.

- 브라질 경제는 2015년 -3.5%, 2016년 -3.3%의 성장률을 기록하며 침체에 빠졌다가 2017년과 2018년에 각각 1.3%씩 성장했고 지난해 1.1%의 성장률을 기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