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19일 삼성디스플레이 아산 사업장을 방문해 제품을 살펴보고 있다. 출처=삼성전자

[이코노믹리뷰=황대영 기자]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글로벌 경제 불확실성이 높아지는 가운데 현장경영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 3일 삼성저자 구미 사업장을 방문한 데 이어 19일 삼성디스플레이 아산 사업장을 찾아 사업 전략을 점검했다.

삼성전자에 따르면 이재용 부회장은 19일 삼성디스플레이 아산 사업장을 찾아 디스플레이 생산라인을 살펴보고 사업 전략을 점검했다. 현장에서 이 부회장은 김기남 삼성전자 DS부문장 부회장, 이동훈 삼성디스플레이 사장, 곽진오 디스플레이연구소장, 신재호 경영지원실장 등과 함께했다.

이 부회장은 현장에서 "예상치 못한 변수로 힘들겠지만 잠시도 멈추면 안된다. 신중하되 과감하게 기존의 틀을 넘어서자. 위기 이후를 내다보는 지혜가 필요하다. 흔들림 없이 도전을 이어가자"고 말했다.

차세대 디스플레이 생산 전진기지 아산 사업장

이번 이 부회장의 아산 사업장 방문은 코로나19로 인해 글로벌 경제 환경의 불확실성이 과거 어느 때보다 높아진 가운데 당장의 위기 극복과 병행해 기업의 본연의 임무인 미래사업 준비에도 만전을 기하기 위함이다. 지난 3일 구미 사업장을 방문한 이 부회장은 IM 부문의 주력 사업인 플래그십 스마트폰 생산 라인을 점검한 바 있다.

최근 글로벌 디스플레이 업계는 중국발 저가, 물량 공세로 인해 생산 및 인력 축소 등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다. 디스플레이 기업은 대형 LCD(액정표시장치) 패널 가격이 폭락해 수익성이 악화되고 있으며, LCD에 이은 차세대 디스플레이로 전환을 시도 중이다.

▲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19일 삼성디스플레이 아산 사업장을 방문해 제품을 살펴보고 있다. 출처=삼성전자

삼성디스플레이 아산 사업장은 차세대 QD 디스플레이를 사업화하기 위한 전진기지다. QD 디스플레이는 빛이나 전류를 받으면 빛을 내는 초미세 반도체 입자인 QD(퀀텀닷, 양자점 물질)을 이용해 보다 풍부하고 정확하게 색을 구현할 수 있으며, 구조적으로도 유연해 폴더블 등 디자인 혁신도 가능한 차세대 디스플레이 기술이다.

이 부회장은 지난해 11월 10일 아산 사업장에서 2025년까지 QD 디스플레이 생산시설 구축 및 연구개발에 대한 13조1000억원 규모의 투자를 진행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삼성은 경쟁이 심화로 인한 공급과잉 및 패널가격 하락에 대처하기 위해 차세대 QD 디스플레이 사업화로 시장을 선도해나갈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