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리뷰=신진영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서울 아파트 상승세가 꺾였다. 강남3구(서초·강남·송파)의 하락폭 확대, 강동구 상승폭 축소가 이어졌다. 지방도 코로나19에 맥을 못추고 있다. 대구광역시 아파트값은 이번주 더욱 하락세로 접어들었다.
19일 한국감정원이 발표한 '3월 3주 주간아파트 가격동향'에 따르면, 전국 아파트값은 지난주 대비 상승폭이 확대돼 0.17% 상승했다. 인천이 0.42% > 0.38% > 0.53%으로 상승폭을 키워가고 경기 지역이 상승폭은 축소됐으나, 교통호재 단지 위주로 상승이 이어갔다.
서울(0.02%→0.00%)은 강남권 재건축과 고가단지 위주로 매수세 감소와 매물가격 하락하며 37주 만에 보합 전환됐다. 강남(-0.12%)·서초(-0.12%)·송파구(-0.08%)는 반포·잠실 등 일부 단지에서 최고가 대비 10% 이상 하락한 급매가 거래돼 하락폭이 확대됐다. 강동구(0.01%)는 중소형 단지 위주로 상승했으나, 상승폭이 축소됐다. 양천구(0.01%)는 정비사업 진척에도 불구하고 매수 심리 위축되며 상승폭이 축소됐다.
한국감정원 관계자는 "코로나19 사태와 경기침체 우려와 대출 규제 강화 등으로 시장 전반에 불확실성이 확산됐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강북(0.08%)·도봉(0.08%)·노원구(0.06%)는 대출 규제가 적은 저가단지 수요와 경전철 사업과 역세권 개발 등의 개발 호재로 상승했다. 마포구(0.04%)·서대문구(0.03%)·광진(0.00%)·성동(0.02%) 등 대부분 지역에서 상승폭 축소 및 유지됐다.
인천(0.38%→0.53%) 전체 지난주 대비 아파트 상승폭이 확대됐다. 송도국제신도시가 위치한 연수구(0.95%)는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B 영향 등으로 상승폭이 확대됐다. 미추홀구(0.57%)는 주거환경 양호한 용현동 신축단지 위주로, 서구(0.55%)는 쾌적하고 서울 접근성 양호한 청라지구와 루원시티 중심으로 상승했다.
경기(0.41%→0.40%)는 상승폭이 축소됐다. 수원(0.75%)·용인(0.48%)은 교통호재 지역(신분당선, 8월 개통 예정 수인선)과 학군이 양호한 지역 위주로 상승했다. 그러나 지난 2·20대책 이후 조정대상지역과 코로나19, 자금출처계획서 제출 확대 대상지역이 되면서 시장 분위기가 위축돼 상승폭이 축소된 것으로 나타났다.
안양시(0.34%)는 환승센터 개발과 교통호재(인덕원선, 월곶-판교선) 등의 영향으로, 의왕시(0.38%)는 정비사업 호재 등으로 상승세가 지속되고 있으나 마찬가지로 조정대상지역 지정 이후 상승폭은 소폭 감소했다.
지방(0.05%)에서는 5대광역시(0.06%) 상승, 8개도(0.00%) 보합, 세종(1.00%) 상승을 기록했다.
부산(-0.02%)은 명지국제신도시와 공단 배후수요로 소폭 상승한 강서구(0.01%)를 제외하고, 모든 지역에서 보합 내지는 하락을 보였다. 코로나19 영향에 따른 매수 연기, 단기 상승 피로감과 노후단지 수요 감소 등으로 해운대구(-0.07%)는 반여·반송동 등 구축 위주로 하락했다. 동래(0.00%)·금정(0.00%) 등은 보합 전환됐다.
울산(0.09%)은 울주군(0.15%)이 개발호재가 있는 KTX역세권 인근 위주로, 남구(0.12%)는 야음·삼산동 저가 단지와 신정동 준신축 위주로, 북구(0.09%)는 매곡·중산동 신축 대단지 위주로 상승했다.
세종(0.98%→1.00%)은 상승폭이 확대됐다. 인구유입과 인구물량 감소 등의 영향 지속되는 가운데, 정부청사 인근과 상대적으로 저평가된 단지 수요, 대전 출퇴근 수요 유지되며 상승세가 지속됐다. 8개도(0.00%)는 보합을 유지했다.
한편 대구(-0.05%)는 -0.03%(3.2) > -0.04%(3.9) > -0.05%(3.16)로 하락 폭을 넓혀가는 모습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