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리뷰=장영일 기자] 달러 수요 파동에 국내 금융시장이 트리플 약세(주식·원화·채권 약세)를 나타내면서 패닉에 빠진 모습이다.

19일 오전 11시45분 현재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6.15% 내린 1493.30을 나타내고 있다. 장중 기준으로 지수가 1500선 밑으로 내려간 것은 금융위기 때인 지난 2009년 7월24일(1496.89) 이후 처음이다.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공포에 따른 경기 침체 우려가 외국인을 중심으로 연일 투매를 불러일으키고 있다.

미국과 유럽이 사실상 셧다운(봉쇄)에 들어가면서 인적·물적 교류 위축돼 코로나가 경제에 미치는 파급력이 글로벌 금융위기보다 클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외국인은 이날도 코스피에서 3784억원 순매도하면서 11거래일 연속 팔자세를 기록중이다. 개인은 2010억원 순매수로 11거래일 연속 사자세를 이어가고 있다. 기관은 2016억원 순매도를 나타내고 있다.

코스닥 지수도 전일 대비 6.40% 낮은 454.07을 기록중이다.

개인이 1808억원 순매도,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1176억원, 665억원 순매수중이다.

원달러 환율은 연일 폭등세를 연출하고 있다.

19일 오전 11시01분 현재 원달러 환율은 33.1원 오른 1278.8원에 거래중이다.

원달러 환율은 전일 대비 11.3원 상승한 1257.00원에 장을 시작해 장중 1296.8원까지 고점을 높였다. 이는 2009년 7월14일 기록한 1289.0원 이후 장중 최고 기록이다.

위험회피 현상으로 채권, 금 등 안전자산까지 매도하면서 달러로 현금화 하려는 수요가 몰리며 원달러 환율이 급등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18일(현지시간)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 인덱스는 전일 대비 1626 상승한 101.197을 기록해 2017년1월 이후 3년만에 최고치를 나타냈다.

채권도 약세를 나타내고 있다.

이날 오전 11시53분 현재 서울 채권시장에서 3년 만기 국고채 금리는 전 거래일보다 0.155%포인트 오른 연 1.2000%, 10년 만기 국고채 금리는 0.105%포인트 높은 연 1.603%에 형성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