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리뷰=장서윤 기자]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가 18일(현지시간) 신종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해 월스트리트의 객장을 임시 폐쇄하고 오는 23일부터 전자거래만 허용한다고 밝혔다.

CNBC 등 주요 외신 보도에 따르면 18일(현지시각) 뉴욕증권거래소 모회사인 인터콘티넨털익스체인지(ICE)는 홈페이지에 올린 성명에서 "객장 내 주식 및 옵션거래가 일시적으로 중단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오는 23일부터는 완전하게 전자거래로만 매매가 이뤄진다고 ICE는 설명했다. 매매·규제 감독 업무 역시 차질 없이 진행된다고 덧붙였다.

코로나19 확산에 대응해 객장 내 주식중개인을 통한 주문을 중단한다는 것으로, 뉴욕증시의 거래가 중단되는 것은 아니다.

뉴욕증권거래소에서 온라인 기반의 나스닥을 비롯해 대부분의 거래는 온라인으로 이뤄지지만, 오프라인 객장은 뉴욕증시 상징으로 여겨지는 곳이다.

ICE는 성명에서 "코로나19에 대응해 객장 직원의 보건을 위한 예방적 조치"라며 "거래소 객장은 독특한 가치를 지닌 곳이지만, 우리의 시장은 전자거래 방식으로 충분히 운영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NYSE에서 2명의 직원이 코로나19 확진을 받으면서 객장 폐쇄조치가 나왔다고 스테이시 커닝햄 NYSE 대표가 설명했다. 과거 NYSE가 자연재해와 전쟁, 테러로 객장을 폐쇄한 적은 있지만 전염병으로 문을 닫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NYSE는 1차 세계대전이 터졌던 1914년과 존 F. 케네디 전 대통령이 별세했던 1963년, 9·11 테러가 발생했던 2001년, 허리케인 샌디가 강타했던 2012년을 포함해 200년이 넘는 역사 가운데 딱 네 차례만 객장 문을 닫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