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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이은 글로벌 완성차업체 가동중단…배터리 3사 '유탄'유럽에 실적 확대 기대 걸었던 국내 배터리3사, 완성차업체 상황 예의주시

[이코노믹리뷰=강민성 기자] 국내 배터리 3사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글로벌 확산에 유탄을 맞았다. 주요 고객사인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이 잇따라 일시 생산 중단 조치를 내린데 이어, 각 국가의 국경 폐쇄 조치로 물류 제한까지 겹쳤다.

특히 세계보건기구(WHO)가 대유행(펜데믹)을 선언함에 따라 미국 대표 전기차 업체인 테슬라도 공장 가동이 일부 제한되면서 전반적인 배터리 공급 물량 감축이 전망된다. 테슬라는 미국 캘리포니아 샌프란시스코만(Bay) 지역에 내려진 3주간 외출금지령 발동에 따라 조업 차질이 발생했다.

완성차 업체의 조업 중단이 중국에 이어 유럽, 북미로 확대되면서 국내 배터리 업계도 비상이 걸렸다. LG화학과 SK이노베이션은 석유·화학업계 업황 악화로 촉발된 실적 부담이 커지고 있다. 이에 따라 유럽 현지 생산을 확대해 실적 보완을 계획했지만, 코로나19로 발생한 변수로 인해 어려울 것으로 관측된다.

18일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미국 샌프란시스코 베이지역은 17일(현지시간)부터 3주간 주민 외출 금지령이 발동됐다. 이에 따라 샌프란시스코 엘러미다카운티 지역에 위치한 프리몬트 공장도 가동이 제한됐다. 테슬라 프리몬트 공장은 스포츠 유틸리티 차량인 모델Y(Model Y)를 주문받아 생산하는 공장이다.

테슬라 프리몬트 공장은 약 1만명의 생산자가 작업하고 있고, 연간 약 41만5000대의 차량을 출하한다. 테슬라 프리몬트 공장 외에도 미시간주(州) 디트로이드에 위치한 3대 완성차 제조업체인 GM, 포드, 크라이슬러도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조치로 17일부터 생산 감축하고 목표 수량을 제한하기로 합의했다.

파이낸셜타임즈에 따르면 포드, 크라이슬러, GM은 2주간 공장을 가동 중단하기로 결정했다. 이에 따라 해당 공장에 납품하는 LG화학, SK이노베이션, 삼성SDI도 공급 물량 감축이 전망된다.

글로벌 배터리업계 점유율 2위인 LG화학은 미국 홀랜드 공장에 생산기지를 구축해 GM, 포드, 크라이슬러 등 미국 완성차 공장에 파우치형 대형 배터리를 공급하고 있다. LG화학은 테슬라가 생산하는 모델 Y에 공급하는 배터리를 미국 프리몬트 공장이 아닌 상하이 공장에 납품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SK이노베이션과 삼성SDI도 미국 완성차 업체에 배터리 제품을 납품 중이다.

▲ 독일 프랑크푸르트 오 데르 (Frankfurt Oder)의 베를린과 폴란드 국경 사이 A12 고속도로에 트럭들이 대기중인 모습.

현재 국내 배터리 3사는 미국, 중국, 동유럽에서 각각 생산 거점을 마련해 주요 완성차 업체의 배터리 수요에 대응하고 있다. 3사는 벤츠, 폭스바겐, BMW 등 유럽 완성차 업체와 인접하고 인건비가 저렴한 폴란드, 헝가리에 생산기지를 갖췄다. LG화학은 헝가리, SK이노베이션과 삼성SDI는 헝가리에 각각 생산 공장을 두고 있다.

그러나 코로나19가 유럽 전역으로 빠르게 확산되면서 유럽 국가들이 맺은 솅겐 협정이 사실상 무력화되고 있다. 솅겐 협정은 유럽의 국경 간 자유 이동을 보장하는 체제로, EU 26개국과 EU 비회원국 4개국이 맺었다. 파이낸셜타임즈에 따르면 코로나19 확산으로 유럽 지역 국가들은 점차 국경을 폐쇄 조치에 나서고 있다.

이에 따라 국내 배터리 3사는 독일 등 서유럽에 배터리 물량을 공급하는데 제약이 발생할 것으로 보인다. 현지시간 17일 빅토르 오르반 헝가리 총리는 모든 국경을 폐쇄하기로 결정한 동시에 외국인 입국을 전면 금지한다고 발표했다. 이 때문에 헝가리 국경지역에 트럭과 차량 행렬이 20Km 길이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폴란드, 체코 역시 외국인 입국 제한 조치를 취했다. 독일에서도 폴란드 국가로 통과하려는 물류트럭들이 도로에 늘어서고 있는 상황이다. 국내 배터리 3사는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완성차 업계의 조업 차질에 이어 물류 이동 제한까지 이중고 상황에 처했다.

권순우 SK증권 애널리스트는 “완성차 업체들의 공장 가동 중단으로 자동차 수요 전망도 하향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국내 배터리 업계 관계자는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으나 완성차 업체의 가동 중단에 따른 해외 생산기지의 생산 계획 변동은 구체적으로 나오지 않은 상황“이라고 고 밝혔다.

강민성 기자  |  kms@econovill.com  |  승인 2020.03.18  20:1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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