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리뷰=최진홍 기자] 코로나19가 창궐하며 글로벌 경제도 얼어붙고 있다. 미국이 17일(현지시간) 1조달러에 달하는 긴급경기부양책을 발표하는 등 파격적인 양적완화를 연속적으로 시도하는 가운데 글로벌 증시도 '살짝' 반응하고 있으나 여전히 경기하방압박이 강한 상태다. 그 연장선에서 코로나19로 인한 셧다운 사태가 심각하다는 평가다.

최초 코로나19가 창궐했을 당시 중국에서의 생산차질 현상이 벌어졌다면, 이제는 미국과 유럽이 코로나19의 직격탄을 맞으며 휘청이는 분위기다.

미국은 이미 셧다운이 진행되고 있다. 코로나19 공포에 질린 미국인들이 물품 부족을 우려해 사재기에 나서는 가운데 술집과 레스토랑 영업 제한조치까지 가동되고 있다. 학교도 속속 휴교령이 내려지며 비상사태다.

▲ 출처=이코노믹리뷰DB

17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미국의 백화점 노드스트롬은 2주간 미국은 물론 캐나다 등 외국 일부의 매장을 닫기로 했다. 이미 애플과 나이키 등이 중국을 제외한 전 세계 매장의 문을 걸어잠궜으며 영화 체인들도 속속 이에 동참하고 있다.

세계 자동차 업계도 콜록이고 있다. 제너럴모터스(GM), 포드, 피아트크라이슬러(FCA) 등 미국 자동차 업체의 근로자들을 조합원으로 둔 전미자동차노조(UAW)는 최근 코로나19로 인해 순환 셧다운을 시작한 상태다. 나아가 유럽의 르노, 피아트 등 완성차 업체 빅4는 2주 이상 공장 가동을 멈추는 초강수를 뒀다.

유럽에서 코로나19가 심상치않은 기세를 보이는 가운데 국내 대기업들도 비상이다. 서유럽을 넘어 동유럽으로 코로나19가 빠르게 확산되며 현지에 생산기지를 둔 기업들의 불안이 커지고 있다. 실제로 삼성전자는 헝가리에서 TV 공장을 가동하고 있으며 폴란드와 슬로바키아에도 공장을 가지고 있다. 

LG전자도 폴란드에 생산 거점이 있으며 LG화학 및 SK이노베이션, 삼성SDI 등 국내 빅3 화학업체도 폴란드와 헝가리에 제조 거점을 가지고 있다. 언제 셧다운 사태가 벌어질 지 모른다는 공포가 역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