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리뷰=장영일 기자] 외환 관련 정부의 경제위기대책에도 불구하고 원달러 환율이 상승(원화 가치 하락) 마감했다.

18일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대비 2.2원 오른 1245.7원에 거래를 마쳤다. 전고점인 지난 2010년 6월 11일 기록한 1246.10원에도 바짝 다가섰다.

원달러 환율은 전일 대비 0.5원 내린 1243.0원에 장을 시작해 하락폭이 커졌지만, 오후 들어 상승세로 돌아섰다.

정부는 이날 은행 선물환 포지션 한도를 확대한다고 발표했다. 선물환 포지션 한도는 국내 은행은 40%에서 50%로, 외은 지점은 200%에서 250%로 확대한다.

선물환포지션을 확대하면, 국내 시중은행과 외국계은행 지점들이 해외와 달러 차입 거래를 할 수 있는 한도가 늘어나기 때문에 국내 외화자금시장에 달러 공급이 늘어날 수 있다

하지만 글로벌 달러 수요가 증가 추세에 있는 가운데 유가와 주식시장 등 주요 자산가격의 급등락이 이어지고 있어 당분간 원달러 환율도 변동성이 확대된 흐름이 이어질 것이란 전망이다.

김효진 KB증권 연구원은 "각국의 정책 공조가 나오고 있지만 주요 자산가격의 급등락이 이어지고 있어 달러 수요가 당장 줄어들기를 기대하기는 어렵다"며 "원달러 환율은 월말 네고 물량 출회로 변동성이 확대되는데 월말이 점차 다가오고 있다는 점도 부담 요인"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