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8일 수원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삼성전자 제51기 정기 주주총회. 출처=삼성전자

[이코노믹리뷰=황대영 기자] 삼성전자가 기업 아이덴티티 제고와 임직원들의 근무 환경을 개선하기 위해 보다 노력한다.

올해 창립 50돌을 맞이한 삼성전자는 첫 외부 주주총회를 열고 이 같은 뜻을 밝혔다. 18일 경기도 수원시 수원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제51기 정기 주주총회는 주주, 기관투자자, 김기남 대표이사 부회장, 김현석 대표이사 사장, 고동진 대표이사 사장 등이 참석했다.

이번 삼성전자 주총은 2000여명을 수용할 수 있는 공간임에도 불구하고 참석자가 400여명 수준으로 비교적 한산했다. 당초 대량의 인파가 몰릴 것으로 예상됐지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우려와 전자투표제 실시 등으로 인원 분산이 이뤄졌기 때문이다.

이날 의안 상정에 앞서 김기남 부회장, 김현석 사장, 고동진 사장이 나와 각 사업부문별 경영현황에 대해 설명하고, 참석한 주주들의 질문에 답변했다.

삼성전자는 스마트폰 부문에서 기업 아이덴티티와 소비자 경험을 함께 끌어올릴 수 있는 방안을 지속적으로 발굴하고, 젊은 층에게 보다 어필할 수 있는 부분에 포커스를 맞추고 있다고 밝혔다.

회사 측은 "경쟁사로부터 필요한 건 배워야하고, 고객이 감동할 수 있는 경험의 가치를 얼마나 제공할 수 있는지에 포커스를 맞춰왔다"라며 "지난해 출시 행사에서 고객의 반응을 직접 들어보기도 했다. 확실한 건 젊은 층으로부터 호응이 올라가고 있다"라고 말했다.

특히 임직원들이 만족할 수 있는 근무 환경을 만들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삼성전자는 "(임직원 이탈에 대해) 놓치는 것이 없는지 경영진이 깊게 보고 있다"라며 "임직원이 만족 못하는 회사는 주주도 만족 못 시킨다. 그래서 열정적으로 일할 수 있는 근무 분위기와 환경을 만들 계획"이라고 역설했다.

삼성전자는 중국 스마트폰 시장에서 비즈니스 전략을 새롭게 수립해 접근할 계획이다. 현지 조직개편과 리더십 변경을 통해 조직 효율의 향상, 이익을 낼 수 있는 구조 기반 마련 등을 토대로 뼈대를 만들고, 제품에서는 폴더블폰 혹은 플래그십 모델 등 중국 소비자들의 취향에 맞춰 차별화된 모델을 위주로 새로운 마켓 형성을 노린다.

또한 출하량 기준 점유율 감소가 지속되고 있는 인도 시장에서는 중국에서 겪은 경험을 바탕으로 대응할 방침이다. 삼성전자는 "인도 시장에서 금액 기준으로 1위를 고수하고 있다. 갤럭시 A시리즈 및 프리미엄 모델 등 소비자들이 원하는 제품을 공급함으로써 출하량 기준 점유율도 1위를 되찾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