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리뷰=최지웅 기자] 이탈리아와 스페인에 이어 독일의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처음으로 한국을 넘어섰다.

17일(현지시간) 베를린모르겐포스트에 따르면 현재까지 독일의 코로나19 확진자는 8604명으로 확인됐다. 한국(8320명)을 넘어 중국(8만881명)과 이탈리아(2만7980명), 이란(1만4991명), 스페인(9191명)에 이어 다섯 번째로 많다.

독일 내 확진자 수는 최근 며칠간 하루 1천여 명씩 빠르게 증가했다. 독일 정부는 코로나19 피해가 갈수록 심각해지자 지난 16일부터 프랑스, 오스트리아, 스위스, 룩셈부르크, 덴마크 국경에서 화물 및 통근자를 제외하고 대부분의 이동수단을 차단했다. 또 같은 날 일반 상점과 공공시설의 운영을 금지하고, 모든 종교단체의 활동을 제한하는 초강수를 뒀다.

현재 독일 정부는 급증하는 환자를 치료하기 위해 행사장과 호텔을 임시 병동으로 개조하는 방안도 준비하고 있다.

한편 유럽연합(EU)은 이날 27개 회원국 정상과의 화상회의에서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30일간 외국인의 EU 입국을 금지하기로 최종 합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