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리뷰=홍석윤 기자] 코로나19 확산으로 전 세계 기업활동 위축이 우려되는 가운데, 미국의 전자상거래 업체 아마존은 직원을 10만명 추가 고용하기로 했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1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최근 미국 내 온라인 주문이 폭증하면서 일손이 부족해지고 있기 때문이다. 데이브 클라크 아마존 수석부사장은 “코로나19의 여파로 숙박•음식•여행 등의 일자리가 줄어들면서 많은 사람이 타격을 받고 있음을 안다”며 “상황이 정상화될 때까지 그들을 팀원으로 받아들이기를 원한다”고 밝혔다. 아마존은 배송과 창고인력으로 10만명 정도를 추가 고용해 현재 전 세계 80만명 규모인 정규직 및 시간제 직원을 90만명까지 늘릴 계획이다.

17일 오후(한국시간) 4736명의 감염자가 나오고 사망자도 93명이 나오며 코로나19가 빠르게 확산하는 미국에서 온라인쇼핑이 전례 없는 속도로 증가하고 있다. 클라크 부사장은 “수요가 크게 늘고 있어 올해 아마존의 근로자 수요는 전례가 없는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창고형 할인점 코스트코도 최근 2020회계연도 2분기(지난해 12월~올해 2월) 실적 발표에서 이 기간 온라인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28% 급증했다고 밝혔다. 식료품 판매기업 팜스테드의 3월 첫째 주 온라인 배송 물량은 평소보다 30%가량 증가했다.

시장조사 업체 이마케터에 따르면 아마존은 미국 내 온라인 주문의 39%가량을 차지하고 있다. 아마존은 다음달 말까지 약 3억5000만 달러(4300억원)을 투입해 직원들의 운송•상점•배달 관련 직원들의 임금을 현재 시간당 15달러에서 2달러 정도 올릴 계획이다. 

한편, 패스트푸드 업계도 일반 식당 이용객 수가 크게 줄고 있는 것과 대조적으로 호황을 맞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의 식당 예약서비스 기업인 오픈테이블에 따르면 지난 15일 미국인들의 식당 예약 건수는 지난해 같은 날 대비 평균 48% 급락했다. 그러나 지난 7일까지 약 10일 동안 미국의 맥도날드 매장을 찾는 고객 수는 전년 동기 대비 2.9% 늘었다. 치킨 전문 패스트푸드 업체 칙필레의 방문객도 같은 기간 12% 급증했다. 스타벅스 방문객도 같은 기간 약 4.2%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 최근 미국 내 온라인 주문이 폭증하면서 아마존은 직원을 10만명 추가 고용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출처= Dreamstime

[미국]

■ 美 샌프란시스코 베이 6개 도시 '외출금지령' 발동

- 런던 브리드 샌프란시스코 시장은 16일(현지시간) 기자회견을 통해 샌프란시스코와 샌프란시스코만 일대 등 6개 지역에 외출금지령 발동을 명령.

- 외출금지령 대상 지역은 샌프란시스코와 샌타클라라, 샌마테이오, 머린, 콘트라코스타, 앨러디마 등으로 17일부터 시작해 최소 내달 7일까지 3주간 적용된다고.

- NBC는 "코로나19에 대응해 전국에서 취한 가장 극단적인 조치"라고 전하기도. 이에 따라 이 지역 주민 670만 명은 꼭 필요한 일을 제외하곤 집에 머물러야 하며 이를 어길 경우 형사처벌 받을 수도 있다고. 

- 약국, 식료품점, 은행, 주유소 등은 계속 운영하지만 식당은 테이크 아웃과 배달 서비스만 제공. 체육관과 주점, 기타 비필수 매장은 문을 닫는다고.

- 브리드 시장은"이 같은 조치가 일상생활에 지장을 줄 것을 알고 있지만 반드시 필요한 조치"라며 "바이러스 확산을 늦추고 이웃을 보호해야 한다"고 강조.

[유럽]
■ 유럽위원회 "EU 올해 경제성장률 -1%로 떨어질 수 있어"

- 유럽연합(EU) 집행기관인 유럽위원회가 16일(현지시간) “코로나19 충격으로 올해 유럽 전체 경제성장률이 마이너스 1%로 떨어질 수도 있다”고 전망.

- 유럽위원회는 "모든 경로를 통한 코로나19의 직접적 충격으로 2020년 실질 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팬데믹이 발생하지 않았던 경우와 비교해 2.5% 포인트 떨어지게 될 것"이라고 예측.

- 2020년 EU 실질 GDP 성장률 예상치가 1.4%인 사실을 감안하면 코로나19 여파로 성장률이 - 1% 정도로 떨어질 수 있음을 시사한 것.

- 유럽위원회는 또 2021년에는 EU 경제가 급속히 좋아지겠지만 완전한 회복을 기대하기는 어렵다고 분석.

- 유럽위원회 내부자료에는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EU 성장률이 3.9% 포인트 낮아질 것(-2.5% 성장)이라는 관측도 있다고.

[아시아]
■ 말레이시아, 코로나19에 ‘국경 봉쇄’

- 말레이시아 정부가 16일(현지시간), 오는18일부터 31일까지 해외에서 입국을 전면적으로 금지한다고 발표.

- 말레이시아 정부는 또 자국 국민의 해외 출국도 월말까지 금지한다고 밝혀.

- 말레이시아는 또 18~31일 까지 전국 각급학교에 휴교령을 내리고 전기, 수도, 가스, 우편, 통신, 방송 등 일상생활에 불가결한 서비스 이외 공공서비스를 정지.

- 민간기업도 슈퍼마켓과 편의점, 은행, 병원 등 일부 중요한 시설을 제외하고는 모두 폐쇄하며 이슬람 종교행사도 연기한다고.

- 말레이시아 코로나19 확진환자는 15일 190명, 16일에는 125명이 급증하면서 17일 오전 1시50분(한국시간) 시점에 553명으로 크게 늘어났다.

[중국]
■ 中 "후베이성 외 생산재개율 90%"

- 중국에서 코로나19 확산세가 줄어들면서 후베이성 등 일부 지역을 제외한 지역의 생산 재개율이 90%에 달한다고 17일 중국 펑파이 신문이 17일 보도.

- 멍웨이(孟瑋) 국가발전개혁위원회 대변인은 "코로나19 확산 추세가 진정되면서 생산재개율이 점차 높아지고 있다”며 “저장성, 장쑤성, 상하이시, 산둥성, 충칭시 등 지역의 생산재개율은 100%에 근접했다”고 밝혀.

- 리후이(李慧) 국가발전개혁위원회 부국장은 “일정 규모이상 기업들의 생산재개율이 빠른 속도로 높이지고 있다”면서 “중소기업들의 생산재개율도 높아질 것”이라고 말해.

- 리 부국장은 “코로나19는 경제에 큰 충격을 가져다 줬지만, 일부 기업들은 오히려 더 높은 성장을 이뤄냈다”고 평가.

- 리 부국장은 또 “중국의 전염병 상황은 기본적으로 통제됐다”면서 “전염병 상황 개선세가 경제의 정상적인 운영에 유력한 지지 기반이 되고 있다”고 강조.

[일본]
■ 日, 추가 경제대책 고심 - 소비세율 도로 인하, 기업 감세 등 검토

- 코로나19로 전 세계 금융 시장이 요동치는 가운데 일본 정부가 추가 경제 대책을 고심하고 있다고 NHK가 17일 보도.

- 아베 신조 총리는 기시다 후미오(岸田文雄) 집권 자민당 정조회장을 만나 "굵직한(骨太) 경제 대책을 마련해달라"고 요청.

- NHK에 따르면 아베 총리와 기시다 정조회장은 감세 조치 등에 대해 의견을 교환한 것으로 보인다고.

- 자민당 야마다 다로(山田太郞) 의원은 지난해 인상했던 소비세율을 다시 인하하는 방안도 검토 대상에서 배제하지 않는다며 "지금까지의 발상에 구애 받지 않는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강조.

- 코로나19로 인한 일본 정부의 경제 대책이 리먼 쇼크 이후 2009년 4월 경제 대책 규모(15조 4000억 엔)를 넘을 가능성도 거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