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출처=이미지투데이

[이코노믹리뷰=장서윤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한 폭락장에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시장의 거래대금이 치솟고 있다.

17일 코스피가 또다시 속절없이 2.5% 가까이 떨어지면서 1670대까지 추락했다.

미국과 한국을 비롯한 주요국 중앙은행들의 글로벌 정책 공조에도 투자자들은 여전히 코로나19의 공포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음을 지수는 반영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의 거래량은 6억1000만여주, 거래대금은 9조5068억원가량이었다. 이날 상승 전환에 성공한 코스닥 시장은 코스닥시장의 거래량은 13억주가량이었고 거래대금은 7조7830억원 수준이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달 들어 17일까지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시장의 일평균 거래대금 합산은 약 16조4476억원이다. 이는 전년 말 대비 79.49% 급증한 수치다.

두 시장 일평균 거래대금 합산은 지난해 12월 말까지만 해도 9조1635억원에 그쳤으나 1월 11조8814억원, 2월 14조1749억원에 이어 3월에는 16조원을 넘어서는 등 올 들어 가파른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시장별로는 유가증권시장의 이달 일평균 거래대금이 전년 말 대비 79.12% 증가한 9조731억원, 코스닥시장은 81.92% 증가한 7조4551억원으로 코스닥시장의 증가율이 유가증권시장의 증가율을 소폭 앞섰다.

이처럼 올 들어 양 시장의 거래대금이 치솟는 이유는 폭락장에 주식을 파는 투자자들과 저가 매수하는 투자자들이 동시에 증가했기 때문인 것으로 해석된다.

일자별로는 지난 10일 양 시장 합산 18조원을 넘어선 데 이어 13일에는 양 시장 합산 거래대금은 21조5290억원에 달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만 13조원을 넘어섰고, 코스닥시장에서도 8조원대를 기록했다. 하지만 이날 코스피는 3.43% 급락하면서 1800선이 무너졌으며 코스닥지수는 무려 7% 급락했다.

특히 투자주체 중 개인투자자들이 저가 매수 기회를 노리고 자금을 쏟아 붓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개인투자자들의 올 들어 이날까지 순매수 금액은 19조7398억원에 달한다.

다만 투자자들이 글로벌 정책에 대한 실망감이 커지고, 이에 따라 증시 변동성도 커지고 있어 주의가 필요한 상황이다.

강봉주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은 “외국인 매도 강도나 주가 변동 폭이 극단적인 수준으로, 미국 행정부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신속하고 강력한 경기 방어책을 발표했으나 증시가 큰 폭의 등락을 거듭하고 있다”며 “코로나19 이슈의 특수성 때문에 극단적인 위험자산 회피 심리가 나타나고 있는 것”이라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