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달 20일 '한진그룹 정상화를 위한 주주연합 기자간담회'에서 김신배 전 SK그룹 부회장(왼쪽)과 강성부 KCGI대표(오른쪽)의 모습. 출처=이코노믹리뷰 이가영 기자

[이코노믹리뷰=이가영 기자]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 KCGI, 반도건설로 이뤄진 3자 주주연합의 이사후보들이 주주들의 경영 불참여 약속에 대해 강한 신뢰를 드러냈다. 또한 최근 불거지고 있는 대한항공 리베이트 의혹·자가보험 및 사우회 주식 등 논란에 대해서도 비판의 목소리를 냈다. 

이들은 17일 ‘한진그룹 정상화를 위한 주주연합 측 이사 후보들의 입장문을 통해 “저희는 ‘주주연합’의 주주들이 향후 경영에 참여하지 않겠다는 약속을 여러 차례 명확히 한 바 있음을 잘 알고 있고, 그러한 약속의 진정성을 믿는다”며 “그렇기 때문에 주주연합의 추천을 받아들여 이번 한진칼 주주총회에 이사 후보로 나서게 됐다”고 전했다. 

3자 연합은 앞서 지난달 13일 주주제안을 통해 사내이사 후보에는 김신배 전 SK그룹 부회장과 배경태 전 삼성전자 부사장을, 기타비상무이사 후보에는 함철호 전 티웨이항공 대표를 후보로 제안했다. 또한 사외이사에는 서윤석 이화여대 교수, 여은정 중앙대 교수, 이형석 수원대 교수, 구본주 법무법인 사람과 사람 변호사를 추천한 바 있다. 

이들은 “현재 한진칼 및 한진그룹이 겪고 있는 어려움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대한항공 등 관련 회사 및 감독기관, 사법기관 등이 합심해 과거의 그릇된 관행과 선을 그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를 위해 대한항공 측은 글로벌 스캔들로 비화한 에어버스 리베이트 문제에 대해 외부 감사 즉각 의뢰, 관련 고위 임원 즉각 사퇴, 자발적 검찰 수사 의뢰에 착수하고, 사법 당국 역시 즉각적 수사를 통해 국적 항공사의 불확실성 제거에 앞장서 주기를 촉구한다”고 말했다. 

이사후보들은 “또한 대한항공 임직원들의 권익을 위해 축적된 자가보험과 사우회 명의 주식이 현 경영진의 경영권 방어를 위한 목적으로 임의적으로 사용되어 온 관행도 즉각 중단되어야 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들은 “현재 이에 대해선 법원에 가처분 신청이 제기된 상황이고 금융감독원에도 관련 진정이 접수된 것으로 알고 있는바, 이에 대하여도 사법부 및 관계 당국의 빠른 조사와 판단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또한 “해외 의결권 자문사인 ISS등 일부 의결권 자문기관이 주주연합의 정관 변경 등에 대한 제안에 찬성 의견을 낸 것과 국내 의결권 자문사인 서스틴베스트가 조원태 대표이사를 포함한 회사 측 이사 후보들에 대해 반대 의견을 냄과 동시에 주주연합 측 이사 후보들에 대해 전체 찬성 의견을 낸 것에 대해 적극 환영한다”고도 말했다. 

마지막으로 이들은 “저희 주주연합 측 이사 후보들은 이번 한진칼 주주총회를 계기로 우리 기업 전반에 전문경영인 체제와 이사회 중심의 투명경영이 자리 잡을 수 있는 발판이 마련될 것을 바라 마지 않으며, 이를 위해 저희가 할 수 있는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