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계문 서민금융진흥원 원장이 인헌시장 상인들의 애로사항을 듣고 있다. 사진=서민금융진흥원 제공
인헌시장 상인 A씨는 코로나19로 유동인구가 줄면서 시장 매출이 대폭 감소해 곤란을 겪었다. A씨는 서민금융진흥원을 떠올렸다. 과거 급전이 필요할 때 도움을 받았던 일이 생각났던 것. A씨는 상인회를 찾아 서민금융진흥원이 지원하는 코로나19 전통시장 특별자금을 지원 받아 월세 부담을 해결할 수 있었다. 

[이코노믹리뷰=양인정 기자] 서민금융진흥원(원장 이계문)이 17일 서울 관악구 인헌시장을 방문해 사례와 같이 코로나19 확산으로 어려움을 겪는 시장상인의 특별자금 지원현장을 점검했다. 

서민 밀집지역인 서울 관악구 인헌시장은 이번 코로나19 이후 시장을 찾는 사람들이 급격하게 감소했다

서민금융진흥원은 지난 2011년 5월부터 인헌시장에 서금원의 전통시장 소액대출 1억5000만 원을 지원했다. 서금원은 지난 3월에도 코로나19 전통시장 특별자금 1억500만 원을 포함해 총 2억5500만원을 지원했다.

이날 서금원은 매출 감소로 어려움을 겪는 인헌시장 상인을 돕기 위해 떡·과일 1600인분을 구매해 코로나19 퇴치를 위해 헌신하고 있는 서울의료원 의료진과 직원들에게 전달하고 시장상인들에게 항균물티슈 300개와 장바구니 250개, 마스크 200개 등을 전달했다. 

이계문 원장은 “코로나19로 인해 전통시장 상인들의 어려움이 더욱 가중되고 있다”며 “서금원의 전통시장 지원자금이 매출 급감 등을 겪는 상인분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 원장은 이어 “서금원은 전통시장 상인들이 코로나19를 극복할 수 있도록 전국 전통시장에 항균물티슈 5만개도 기부했다”며 “상인분들에게 작게나마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서금원은 지난해 지자체가 추천하는 전통시장 318개소, 약 6000명의 상인에게  433억 원을 지원했으며, 올해는 350개소에 500억 원을 지원할 계획이다.

앞서 서금원은 코로나19로 인해 어려움을 겪는 전통시장에 특별자금 100억원을 추가로 지원해, 지난 2월7일부터 현재까지 전국 전통시장 34곳에 40억4000만원을 배정했으며, 이중 총 20억7000만원을 상인 257명에게(3월17일 기준) 지원했다.

서민금융진흥원은 이외에도 코로나19로 매출이 15% 이상 감소한 전통시장 상인 등을 대상으로 최장 6개월의 원금상환유예도 지원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