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여의도 KB국민은행 딜링룸. 출처=KB국민은행

[이코노믹리뷰=장영일 기자]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하와 증시에서 외국인의 순매도가 이어지면서 원달러 환율이 급등했다.

17일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거래일 대비 17.50원 오른 1243.50원에 마감했다.

원달러 환율이 마감 기준 1240원대를 넘긴 것은 2010년 6월 11일(1246.10원) 이후 10년여만에 처음이다.

전날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연준)의 제로금리와 양적완화 발표에 경기 침체 공포가 시장을 짓누르면서 초안전자산으로 분류되는 달러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

뉴욕증시 하락에 연동한 증시에서의 외인 순매도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한국은행이 기준금리 인하와 국채매입을 통한 양적완화를 시사하면서 원달러 환율 상승압력으로 작용했다.

외국인은 국내 유가증권시장에서 9거래일 연속 순매도를 기록했다. 이날도 외국인은 유가증권시장에서 1조원 넘게 순매도했다.

소병은 NH선물 연구원은 "지난 12일부터 통화스와프(CRS) 금리가 전구간 마이너스를 나타내면서 스와프시장에서 극심한 달러 부족현상을 겪고 있다"며 "주식과 채권 등 주요 원화 자산에 외인 매도세가 이어지면서 국내 단기자금 시장에서 달러 유동성에 대한 우려가 증폭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