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리뷰=우주성 기자] 내수경기 침체와 소셜커머스, 배달 애플리케이션 등의 이커머스 시장이 성장하면서 오프라인 매장 중심인 상가 시장의 어려움은 점차 가중되고 있다. 지난해 4분기 전국 중대형 상가 공실률이 11.7%를 기록하면서 2002년 이후 가장 높은 공실률을 기록한데 이어 투자 수익률 또한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수익형부동산 연구개발기업 상가정보연구소가 17일 한국감정원 통계를 분석한 결과, 지난해 전국 상가별 평균 투자 수익률은 2018년 대비 모두 하락했다.

지난해 전국 중대형 상가 평균 투자 수익률은 6.29%로 2018년 6.91% 대비 0.62% 포인트 하락했다. 서울 중대형 상가 투자 수익률도 7.9%로 2018년 8.2% 대비 0.3%포인트 하락했다. 이외에 △광주(0.02%포인트 증가), △대전(0.51%포인트 증가), △전남(0.13%포인트 증가) 등의 지역을 제외한 지역 중대형 상가 투자수익률은 모두 하락했다.

소규모 상가 투자수익률도 동반 하락했다. 지난해 전국 소규모 상가 평균 투자 수익률은 5.56%로 전년 6.35% 대비 0.79%포인트 하락했으며 △대전(0.77%포인트 증가), △전북(0.1%포인트 증가) 지역을 제외한 전국 모든 지역의 투자 수익률이 떨어졌다.

집합 상가의 투자 수익률 역시 마찬가지로 하락세다. 지난해 전국 집합 상가 평균 투자 수익률은 6.59%로 전년 7.23% 대비 0.64%P 하락했으며 △대전(0.47%P 증가), △세종(0.17%P 증가), △전남(0.08%P 증가) 등을 제외한 타 지역의 투자 수익률은 하락했다.

조현택 상가정보연구소 연구원은 "내수 경기 침체가 이어지고 최근 소셜커머스, 배달 애플리케이션, 중고물품 애플리케이션 등의 사용이 증가하면서 오프라인 매장 매출에 적지 않은 타격을 줬다"며 "이러한 영향으로 전국적으로 상가 공실은 증가했고 이는 상가 투자 수익률에도 영향을 줬다"고 말했다. 조 연구원은 이어서 "추가로 올해 코로나19 바이러스가 확산되면서 올 1분기 상가 투자 수익률은 더욱 하락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