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리뷰=장영일 기자] 미국의 기준금리 인하와 양적완화에도 외환시장 변동성이 커지고 있다.

17일 오전 9시24분 현재 원달러 환율은 12.3원 상승한 1238.3원에 거래중이다.

원달러 환율은 전일 대비 5.0원 오른 1231.0원에 장을 시작해 상승 폭이 확대되고 있다. 장중 기준으로 원달러 환율이 1240원대까지 오른 것은 2016년 2월 29일(1245.3원) 이후 처음이다.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연준)의 제로금리와 양적완화 발표에 외환시장은 혼란스러운 모습을 연출하고 있다.

연준의 긴급 조치에도 금융시장이 안정세를 찾지 못하고, 모든 자산의 현금화 흐름으로 연결되며 신흥 통화들에 약세 압력을 가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전날 연준은 긴급회의를 소집하고 기준금리를 지난번 50bp(1bp=0.01%) 인하에서 또 다시 100bp를 기습인하, 제로금리시대를 열었다.

전승지 삼성선물 연구원은 "준전시 상황으로 느껴지는 서방국가들의 코로나19에 대한 대응은 경기침체에 대한 우려와 금융시장 변동성을 확대시키고 있다"며 "호주 등 주요국의 초저금리 상황을 고려할 때 내외 금리차 축소에 따른 자금 이탈을 우려하기보다는 글로벌 투자심리 위축과 모든 자산에 대한 현금화 상황에 초점을 맞춰야 할 듯하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