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공장 바이오리액터홀. 출처=삼성바이오로직스

[이코노믹리뷰=최지웅 기자]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알츠하이머 치료제를 개발중인 대만 아프리노이아社와 위탁개발(CDO) 파트너십을 체결하고 중화권 진출을 본격적으로 확대한다고 17일 밝혔다.

아프리노이아社는 퇴행성 신경질환 진단을 위한 의료용 장비와 치료제를 개발하는데 특화된 기술력을 보유한 대만의 바이오벤처로 알츠하이머 발병의 핵심원인으로 밝혀진 '타우 단백질' 표적 항체 개발의 선두주자이다. 뉴런 내에서 물질의 운반을 담당하는 타우 단백질은 축적과 변형을 통해 알츠하이머와 중추신경계질환을 일으키는 핵심요인으로 알려졌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이번 계약을 통해 아프리노이아社의 알츠하이머 치료제 후보물질의 세포주 개발에서부터 공정개발, 임상시료 생산 및 임상시험계획(IND) 제출에 이르는 개발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 관계자는 "회사는 단일 공장에서 세포주와 공정개발, 임상물질 소량 생산, 상업용 대량 생산, 완제의약품 생산, 위탁분석, 품질관리 등 바이오의약품 생산 전 과정의 일괄공급사슬 체제를 구축했다"며 "이를 기반으로 미주에 이어 중화권까지 CDO 사업영역을 넓히고 다수의 글로벌 고객사와 지속적으로 파트너십을 확장하는 등 글로벌 CDO 리더로서의 위치를 더욱 확고히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아프리노이아社와의 파트너십 체결을 바탕으로 중화권 진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현재 현재 20여개 이상의 중화권 고객사와 추가 계약에 대한 논의를 진행 중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 김태한 사장은 "아프리오니아社와의 협업을 통해 알츠하이머 치료제 개발을 더욱 앞당길 수 있게 되길 기대한다"며 "삼성바이오로직스가 갖춘 세계적 수준의 개발∙생산역량으로 고객사의 제품 개발을 성공적으로 이끌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현재까지 총 48건의 CDO 프로젝트를 수행하며 임상시험 승인신청, 라이센스 아웃 지원 등 바이오벤처들의 의약품 개발 가속화 및 글로벌화를 적극 지원하고 있다. 이 회사는 올해 미국 샌프란시스코 CDO R&D 센터 진출을 시작으로 미국 동부, 유럽, 중국 등지로 해외 거점을 확대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