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리뷰=장서윤 기자] 글로벌 투자은행 골드만삭스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여파로 미국 뉴욕증시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가 현재보다 26% 가량 추가 하락한 2000선까지 후퇴할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15일(현지시각)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데이비드 코스틴 미국 골드만삭스 주식 수석 전략가는 투자자 노트에서 "코로나19는 전례 없는 금융 및 사회적 혼란을 만들고 있다"며 이같이 전망했다.

코스틴 수석은 “향후 3개월 내 S&P500 지수는 현재보다 10%가량 떨어진 2450선까지 하락할 수 있다”면서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해 경제 상황이 더 악화하면 2000선까지 하락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이 같은 전망은 세계보건기구(WHO)가 전 세계적으로 코로나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을 선언하기 전 내놓았던 전망보다 더 심각한 것이다. 당시 코스틴 수석은 3개월 후 S&P가 2450으로 떨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S&P500 주가수익률과 10년물 국채 수익률 간 차이가 지난 2008년과 2011년 수준(7.75%포인트)으로 벌어지고 S&P500 지수 소속 기업 올해 주당 순이익(EPS) 전망치가 종전 183달러에서 166달러로 하락하는 상황을 가정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코스틴 수석은 향후 반등 가능성에 대해서 "특정 사건이 약세장을 초래한 과거 사례의 교훈을 찾는다면 금융의 대규모 손실은 궁극적으로 새로운 강세장이 탄생할 수 있다는 것"이라며 "S&P 지수가 올 여름 2000선에서 바닥을 다진 뒤, 올해 말에는 60% 급등해 S&P500 지수가 3200선까지 V자로 회복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앞서 지난 13일 미국 뉴욕증시에서 S&P500 지수는 전장 대비 9.29% 상승한 2,711.02로 마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