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리뷰=전현수 기자] 한국게임정책자율기구는 한국게임산업협회에서 시행하고 있는 강화된 “건강한 게임문화 조성을 위한 자율규제 강령”에 따라 미준수 게임물을 16차 공표했다고 16일 밝혔다.

강령은 확률형 아이템 결과물에 대해 개별 확률을 공개하도록 하고 있으며, 확률정보 표시 위치를 이용자의 식별이 용이한 게임 내 구매화면 등에 안내하도록 하고 있다. 기구는 매월 1일부터 말일까지 모니터링을 통해 강령에 따라 확률형 아이템 확률을 공개하는지 확인한다.

기구 내 자율규제평가위원회는 지난달 29일 기준으로 총 22종(온라인게임 5종, 모바일게임 17종)의 미준수 게임물을 공개했다.

자율규제를 지키지 않은 게임은 국내 게임 2종을 제외하고는 모두 해외 게임이었다.

도타2(밸브), 총기시대(펀플러스), 클래시로얄(슈퍼셀)은 16회 연속 기구가 권고하는 확률형 아이템 확률 공개에 응하지 않았다. 슈퍼셀의 브롤스타즈의 누적 공표횟수도 12회로 높다.

해외 게임사 중엔 리스폰 엔터테인먼트, 두완 네트워크, 히든 패스 엔터테인먼트, 하비, 즈룽게임즈, 요타 게임즈, 아이템30, 스몰 자이언트 게임즈, 디에이치게임즈, 카멜 게임즈, 아이갓게임즈, 릴리즈 게임즈, 번지, 유엘유게임즈 등 게임사의 게임이 자율규제 미준수 게임물로 공표됐다.

국내 게임사에선 111percent와 NS STUDIO의 게임이 자율규제 미준수 게임물로 각각 7회, 2회 지정됐다. 

평가위는 “미준수 게임 업체의 대부분은 국내 자율규제 내용을 잘 모르는 경우가 많으나 지속적인 미준수 사항의 전달과 설명을 통해 점차 자율규제의 인식이 높아지고 있고 그 결과 ‘기적의 검’, ‘뇌명천하’ 등 몇몇 게임들은 준수로 전환되기도 했다”며, “이외에도 자율규제 동참 의지를 밝히는 업체도 늘고 있는 추세인만큼 긍정적인 결과로 이어질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다”고 설명했다.

▲ 자율규제 미준수 게임물(2020.2.29.기준). 출처=한국게임정책자율기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