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출처=이코노믹 리뷰(DB)

[이코노믹리뷰=이소현 기자] 정부가 '코로나19' 치료를 위해 사용을 검토해온 일본의 신종플루 치료제 ‘아비간’(성분명 파이피라비르)을 수입하지 않는 방향으로 가닥을 잡았다. 코로나19 치료에 아비간을 적용할 임상적 근거가 충분하지 않다는 국내 전문가들의 결론을 수용한 것이다.

16일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질병관리본부가 아비간 국내 도입을 요청한 바 없으며, 의약품 수입특례도 추진하고 있지 않다고 밝혔다.

아비간은 후지필름도야마(富山) 화학이 신종플루 치료제로 개발한 물질이다. 기존 인플루엔자 치료제가 듣지 않을 때에만 2014년 일본 정부로부터 조건부 사용승인을 얻었다. 최근 코로나19 환자에 아비간을 투약해 효과를 본 사례가 보고됐다. 

이와 관련해 지난달 25일 이의경 식약처장은 “(아비간의) 국내 사용이 허가돼 있지 않아 수입특례 등 도입 방안을 검토 중이다”고 밝혔다. 그러나 의료계에서 아비간의 효능을 의문시하면서, 질본은 수입을 요청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중앙임상위원회 등은 국제학술지 '네이처'에 실린 논문을 분석했다. 그 결과 이 약물이 코로나19 바이러스 억제 효과가 없음을 발견했다. 또한 태아 독성과 사망 등 심각한 부작용도 있어 치료제로 사용은 어렵다는 결론 내렸다. 임상시험을 시행한 데이터가 없는 점도 지적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