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기 성장률 0.7%→0%·2분기 0%→-0.5%로 하향

3분기 성장률은 1%→3%·4분기 2.25%→4%로 상향

[이코노믹리뷰=장서윤 기자] 코로나19 확산으로 미국 경제가 마비되는 가운데 골드만삭스가 올해 1~2분기 미국 경제 성장률을 하향 조정했다.

15일(현지시각)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골드만삭스는 미국의 올 1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을 0%로 종전의 0.7%에서 하향 조정했다. 또 2분기 GDP 성장률 전망치는 종전에 제시했던 0%에서 –0.5%까지 낮춰 잡았다. 다만 3~4분기에는 성장률이 급반등할 것으로 봤다.

골드만삭스는 "코로나19 관련 공포가 여행, 엔터테인먼트, 외식 등의 부문에서 기업과 가계의 소비 감소로 이어져 미국 경제가 3~4월 급격히 위축할 것"이라면서 "4월 이후부터 경제활동이 회복되기 시작해 하반기 강한 성장세를 보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소비자 지출에 미칠 코로나19의 영향과 별개로 골드만은 공급망 차질도 커졌다면서 성장 전망치 하향 이유를 밝혔다.

골드만삭스는 이 같은 분석에 따라 올해 3분기 성장률 전망치는 종전 1%에서 3%로, 4분기 전망치는 2.25%에서 4%로 각각 상향 조정했다.

다만 골드만은 하반기에는 강력한 성장이 기대된다고 밝히면서도, 사회적 거리 두기나 집회 자제를 얼마나 잘 이행하는지, 또 기온 상승으로 인한 감염 위험 축소나 치료방법 개발 가능성 등 여러 요인에 따라 전망이 달라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골드만은 4분기 성장률 전망치는 종전의 2.25%에서 4%로 높여 잡았으며, 올 한 해 GDP 성장률 전망치는 1.2%에서 0.4%로 하향 조정했다.

한편, 이날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위원회(Fed·연준)는 코로나19에 따른 경제 여파에 대응해 이달 기준금리를 0.5%p(포인트) 기습 인하한 데 이어, 기준금리를 또다시 1%포인트 더 내려 0~0.25%까지 낮췄다. 또 7000억 달러 규모의 양적완화(QE) 프로그램을 시작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