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리뷰=진종식 기자] 미국 증시가 33년 만에 하루 10% 대의 폭등락 장세를 보이는 등 전세계 증권시장과 투자상품 실적이 코로나19로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상태에 빠졌다.

지난 주간 전세계 시장의 펀드 실적은 주식형, 채권형 가릴것 없이 모든 유형의 펀드 실적이 폭락했다.

북미시장의 미국 주식형펀드의 1년 수익률은 전주 대비 12.54%포인트 하락하며 전체 시장의 실적을 끌어내렸다. 중국, 인도, 베트남시장 펀드의 1년 수익률은 각각 -6.23%p, -11.28%P, -8.86%p 하락 실적을 기록했다. 헬스케어섹터와 정보기술섹터펀드의 실적도 각각 -7.55%p, -9.73%p 하락한 실적으로 전체 시장‧섹터펀드가 경쟁적으로 하락했다.

FN가이드의 펀드유형별 설정액 추이에 따르면 3월 13일 기준 최근 1개월간 설정액은 북미시장과 정보기술‧헬스케어섹터 펀드는 각각 941억, 580억, 34억원이 증가했다. 반면 중국,인도,베트남 펀드는 각각 1314억, 98억, 90억원이 감소했다.

<중국시장>

중국시장은 코로나19의 확진자 수가 감소하는 가운데 글로벌 경기 침체 우려로 글로벌 위험자산 선호심리가 위축되어 중국본토 증시는 하락 마감했다. 이는 WHO의 팬데믹 선언과 미국 트럼프 행정부의 유럽 국가 30일 간 입국 금지 조치 등으로 투자 심리가 위축된 것으로 분석된다. 그러나 리커창 총리가 국무원 상무회의에서 중소기업 지원을 위한 지준율 인하를 강조하며 낙폭이 제한된 모습을 보였다.

3월에 발표하는 지난 2월의 중국 경제 실물지표들의 부진현상이 나타날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중국의 지표 부진은 이미 어느정도 시장에 반영된 측면이 있고 이보다는 중국 정책당국의 부양 정책에 어떤 내용이 담긴 발표가 나올지가 더 주목 대상이다. 주 후반에는 중국의 대출 우대금리 결정일이 예정되어 있으며 추가로 5bp 인하할 것으로 시장에서는 전망하고 있다.

또한 중국의 지난 2월 신규 위안 대출은 9,057억위안으로 예상치는 1조1,200억위안을 크게 하회했다. 이는 코로나19로 인한 경제 활동 위축에 따른 대출 수요 약화와 금융기관들의 서비스 차질 등 때문으로 분석된다. 중국승용차연합회(CPCA)는 2월 중국 승용차(협의) 판매량은 25만 대로 YoY 78.7% 감소했으며 MoM 85.4% 감소했다. 1~2월 누적 판매량은 196.9만 대로 YoY 41% 감소한 실적이다. CPCA는 2020년 중국 승용차 예상 판매량을 기존 전망치 -5% 대비 하향 조정하여 YoY 8% 감소할 것으로 수정 전망했다.

한편 상해종합지수도 코로나발 리스크로 경기 불안이 확대돼 하락했다. 다만 중국 내 주요 회의에서 지급준비율 인하 가능성이 제기됐다는 소식이 지수 하단을 지지했으며 전 거래일 대비 1.52% 하락한 2,923.49P로 마감했다.

중국펀드 TOP10의 최근 1년 평균수익률은 23.26%를 기록하여 지난주 29.49% 대비 6.23%포인트 큰 폭 하락하며 3주 연속 하락했다.

<베트남시장>

베트남펀드 TOP10의 최근 1년 평균수익률은 -19.89%를 기록하여 지난주 -8.86% 대비 11.03%포인트 큰 폭 하락하며 7주 연속 하락세를 이어갔다.

<인도시장>

인도펀드 TOP10의 최근 1년 평균수익률은 -1.81%를 기록하여 지난주 9.47% 대비 11.28%포인트 큰 폭 하락하며 연속 2주 하락세를 보였다.

<북미시장>

트럼프 미 대통령은 코로나19의 미국 확산에 따라 비상사태를 선포하고 코로나19는 정당을 따지지 않으며 대응을 위해 민주당은 정부와 협력해야 한다고 밝혔다. 므누신 재무장관은 납세 기한 연기를 통해 2,000억달러를 지원할 수 있으며, 사실상 모든 미국인들이 납세 연기 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 대통령에게 건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미국 연준(Fed)이 코로나19의 확산으로 금융시장의 투자심리가 여전히 불안정한 상황이 지속됨에 따라 3월중 FOMC 에서 정책금리를 50bps 추가로 인하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는 코로나19 의 확진자수가 3월 들어 미국 내에서 급격하게 증가하며 이로 인한 경기 하방 위험과 국제유가 급락에 따라 에너지 산업을 중심으로 부실 우려가 커진 점 등이 추가 금리인하의 배경으로 작용할 것이라는 예상이다.

미국 증시는 트럼프 대통령의 연설과 ECB 기준금리 동결에 대한 실망감에 하락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코로나19 대응책을 발표했으나 추가적이고 세부적인 대책을 원했던 투자자들의 기대와 달리 기존 내용을 되풀이하면서 실망감이 확대된 것으로 풀이된다. 또한 ECB가 기준금리를 동결하면서 유럽 증시가 큰 폭으로 하락한 점도 부담으로 작용했다.

한편 뉴욕 연은은 13일(금)부터 1개월과 3개월 만기 Repo 운용 규모를 모두 5,000억달러로 확대한다고 밝히며, 향후 4월3일까지 매주 금요일 5,000억달러 규모의 3개월 만기 Repo를 운용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미국의 2월 고용시장은 여전히 견고한 흐름을 보였다. 2월 비농업부문 고용은 27만3,000명 증가해 예상치(17만5천명)를 크게 상회하고 수정된 이전치(27만3천명) 수준을 기록했다. 실업률도 3.6%에서 3.5%로 하락했으나 미국의 고용시장은 향후 약화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된다. 이는 지난 2월 미국에서는 아직 코로나19가 확산되지 않았지만, 현재 확진자 수가 계속 증가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반면 지난 2월 소비자물가지수 상승세는 2.3%,yoy를 기록하며 예상치 2.2%를 상회했다. 2월 핵심 소비자물가지수의 상승폭도 2.3%→2.4%,yoy로 예상치 2.3%를 상회한 것으로 파악됐다.

북미펀드 TOP10의 최근 1년 평균수익률은 7.74%를 기록하여 지난주 20.28% 대비 12.54%포인트 큰 폭으로 3주 연속 하락했다.

<헬스케어섹터>

헬스케어섹터펀드 TOP10의 최근 1년 평균수익률은 3.18%를 기록하여 지난주 10.73% 대비 7.55%포인트 큰 폭 하락하며 2주 연속 하락세를 보였다.

<정보기술섹터>

정보기술섹터펀드 TOP10의 최근 1년 평균수익률은 12.13%를 기록하여 지난주 21.86% 대비 9.73%포인트 큰 폭으로 하락하며 3주 연속 하락세를 나타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