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리뷰=우주성 기자] 현대건설이 결산 배당금 상향과 전자투표제를 도입해 주주의 이익 강화와 주주 친화 경영에 앞장선다.

▲ 현대건설 사옥. 사진=이코노믹리뷰 임형택 기자

현대건설은 지난 2월 결산 배당으로 1주당 500원인 보통주와 550원인 우선주를 현금 배당액을 1주당 100원 상향해 보통주는 600원, 우선주 650원으로 올린다는 내용을 공시했다고 15일 밝혔다. 이에 따른 배당금 총액은 약 669억원으로 이는 전년 대비 20% 가까이 증액된 금액이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해당 배당정책은 주주들에게 회사의 수익을 환원해 안정적 배당 수익을 보장하는 대표적인 주주 친화 정책”이라고 밝혔다.

현대건설의 매출과 영업이익이 증가하면서 배당금에 영향을 미치는 이익 잉여금도 지난 2019년 말 기준 5조3252억원을 돌파해 2018년 말 대비 약 3400억원 가량 늘어났다.

사우디 마잔 프로젝트 (패키지 6&12), 카타르 루사일 플라자 타워 PLOT3/PLOT4, 싱가포르 북남 고속도로(North-South Corridor) N113/N115 공구, 베트남 베가시티 복합개발 사업, 파나마 메트로 3호선 공사 등 양질의 해외 수주로 인한 질적 성장이 그 배경이라는 평가다.

현대건설은“올해에도 본원적 경쟁력 제고를 통해 설계, 수행, 원가로 이어지는 수익성 중심의 선순환 구조 정착으로 내실 있는 경영 성과를 이루고 해당 이익이 주주들에게 환원될 수 있도록 힘쓸 것이다”이라고 밝혔다.

한편 현대건설은 앞으로 주주 총회 시에 전자투표제를 도입하고 의결권 행사로 주주 권리 강화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현대건설은 오는 19일 개최예정인 2020년도 제70기 주주총회에서 주주들이 한국예탁결제원 ‘K-eVote’를 통해 의결권을 행사할 수 있는 전자투표와 전자위임장 채택을 도입한다는 계획이다.

전자투표제도는 전자투표시스템에 주주 명부와 주주총회 의안을 등록해 주주가 주총장에 직접 가지 않아도 의결권을 행사할 수 있는 제도다.

현대건설은 “전자투표제 도입은 소액주주들의 권리보호와 주주총회 활성화를 위한 사회적 요구에 부응하는 방안으로 주주 및 시장 이해관계자들과 굳건한 신뢰관계를 유지해 기업 가치와 주주가치를 동시에 높이겠다는 의지가 담겨 있다”고 전했다.

현대건설은 이미 이번 전자투표제 도입에 앞서, 주주들의 편의 및 안건에 대한 숙고를 위해 법정공시 기간보다 2주 앞선 지난 2월 19일에 주주총회 안건을 공시한 바 있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앞으로도 주주가치를 제고하기 위해 글로벌 스탠다드에 부합하는 투명한 의사결정 구조를 구축하는 등 다각적 노력을 지속할 것”이라면서 “전자투표제 도입으로 보다 투명하고 주주의 권익을 최우선으로 고려하는 의사결정 시스템을 구축해 나갈 것이다”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