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백
> NEWS
"역성장 지속 건설투자, 코로나 쇼크로 올해 경제 최대 걸림돌 우려"현대경제연구원 '2020년 국내 건설 및 부동산 경기 주요 이슈' 발표

[이코노믹리뷰=노성인 기자] 최근 국내 경제는 2018년부터 2%대의 낮은 성장세에 머물고 있다. 건설업 부문의 성장률 역시 저성장 흐름의 국내 경제와 유사하게 2018~2019년 2년 연속 역성장을 나타냈다. 이에 건설투자 둔화가 국내 거시경제 전반에 미치는 부정적 영향이 커지고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 출처=현대경제연구원

최근 건설 및 부동산 경기 동향

현대경제연구원은 15일 국내 건설투자 둔화, 수도권과 지방의 부동산 경기가 상관된 모습을 보이는 등 불확실성이 확대된 상황에서. 2020년 국내 건설 및 부동산 시장에 나타날 수 있는 주요 이슈를 발표했다.

현재 국내 건설 경기 지표 중 건설기성은 2018년 2분기 이후 감소하는 추세를 지속 중이나 최근 건설수주가 상승세로 전환되고 있다.

우선, 건설기성(해당 월에 실행된 건설투자를 의미)은 2018년 2분기 이후 감소하는 추세를 지속 중이나 최근 감소세는 완화되는 모습을 보인다.

▲ 출처=현대경제연구원

2015년 이후 증가하던 건설기성은 2018년 2분기 이후 감소하는 추세를 지속하고 있으나, 최근 토목기성이 증가세로 전환하면서 감소세가 약화했다. ․건축기성은 감소세가 이어짐에 따라 과거 주택시장 호조로 확대되었던 주거용 건축기성 비중이 2018년 2분기 이후 축소됐다, 반면 토목기성이 2019년 2분기 상승 반전한 이후 상승세가 확대되면서 건설기성 감소세를 완화되고 있다.

2017년 1분기 이후 감소세를 보이던 건설수주는 2019년 4분기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2.8% 증가하면서 상승 반전했다. 2019년 2분기 상승 반전한 건축 부문의 상승세가 확대되었으며, 2019년 4분기 토목부문 또한 큰 폭으로 증가하면서 전체 건설수주가 증가하는 모습을 보인다,․2019년 4분기 공공·민간 부문에서 모두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상승했다.

부동산 경기는 전국 주택매매 감소세가 줄어들다가 최근 상승 반전하였고, 주택 실거래가격은 상승세가 둔화되면서 보합세를 유지하고 있다.

▲ 출처=현대경제연구원

수도권과 지방 주택매매량이 모두 2018년 2분기 이후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감소세를 지속하였다. 그러다 2019년 들어 감소세가 빠르게 둔화되다 최근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거래량이 증가하면서 상승 반전했다. 특히 지방은 광역시를 중심으로 매매가 빠르게 회복됐다.

전국 주택 실거래가격은 2018년 말부터 상승세가 크게 줄어 실거래가격 증가율이 0%대에서 등락을 반복하며 보합세를 유지하는 모습

다만 수도권 주택 실거래가격은 2018년 하반기까지 상승세가 크게 확대되었으나 이후 실거래가격 증가율이 감소하면서 상승세가 약해지고 있다, 반면 지방 주택 실거래가격은 2018년 이후 내림세가 확대되었으나 최근 들어 하락 폭이 감소하고 있다.

능력 발휘 못 하는 건설투자

▲ 출처=현대경제연구원

건설투자는 과거 경기 부진이 심화되거나 경제가 위기에 직면했을 때 경제 성장에 대한 기여가 컸지만 2018~2019년간 이러한 경기 지탱을 위한 역할이 전혀 나타나지 않았다. 2020년에도 경기 부양을 위한 능력이 발휘될 수 있을지 의문이다.

건설투자의 경제 성장에 대한 기여율이 50%를 웃돌았던 시기는 대체로 한국 경제가 위기에 봉착했던 IMF 외환위기(1998년), 카드 사태(2003년), 글로벌 금융위기(2009년)였다. 그러나 최근 2년간(2018~2019년) 건설투자의 경제 성장에 대한 기여율은 2018년에 이어 마이너스로 사실상 경제 성장을 저해했다.

2020년 건설투자 증가율도 2019년에 이어 마이너스가 전망되면서 여전히 경기 부양을 저해하는 요인으로 작용할 우려가 커 보인다.

토목·공공부문 주도의 건설 경기

2019년 실질 건설수주 둔화세가 완화되는 가운데 2020년에는 토목·공공 부문이 건설 경기를 주도할 것으로 예상한다. 2014~2016년 건축·민간부문을 중심으로 실질 건설수주가 호황을 보였으나, 2017~2019년 불황기를 보냈다.

다만 2017~2018년 토목·공공부문 수주가 증가하면서 전체 건설 경기 둔화세를 완화하는 모습이다. 2020년 정부의 SOC 투자 규모가 2019년에 비해 17.6% 증가하는 등 공공부문의 건설투자 확대가 예상된다.

또한 민간부문에서의 토목 투자 또한 증가할 것으로 예상한다. 이에 따라 2020년 건설 경기는 토목·공공 부문이 주도할 것으로 전망된다.

건설업 고용 악화 및 기업 부실 우려

건설수주 악화 전망에 따라 건설업 업황 부진이 국내 고용 및 기업 부실로 이어질 가능성이 존재한다. 고용시장에서 전체 취업자 중 건설업 종사자 비중은 2016년 1분기 6.5%에서 2019년 4분기 7.0%까지 확대되었다.

▲ 출처=현대경제연구원

향후 건설 경기가 악화될 경우 건설업 부문 고용의 악화로 이어져 국내 고용시장의 하방 압력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존재한다. 건설업 외부감사 기업 중 한계기업의 비중이 2017년 7.4%에서 2018년 8.8%로 소폭 상승하였다.

건설 경기 부진이 심화될 경우 기업의 수익성 악화 등으로 한계기업도 늘어나고, 채무불이행이 발생할 가능성이 존재한다.

주택수급 불일치 지역 여전히 존재

아파트 등 신규 입주 물량이 2016년 이후 점진적으로 증가했음에도 불구하고 지역별로 주택 보급률이 100% 수준을 밑도는 지역이 여전히 존재할 뿐만 아니라, 향후 입주 물량 감소 등으로 공급 부족 지역은 여전히 존재할 전망이다.

더욱이 2020년에는 전국 아파트 입주 물량이 2019년보다 감소할 전망이며, 멸실 물량을 고려하면 일부 지역의 주택 공급 부족 문제는 지속될 것이다. 이에 따라 이러한 지역은 수급 요인이 주택 가격 하방압력으로 작용하기는 쉽지 않은 상황이다.

▲ 출처=현대경제연구원

한편, 지방을 중심으로 미분양과 준공 후 미분양 증가로 일부 지역의 공급 과잉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최근 지방 미분양 물량은 2019년 들어 다소 감소했지만, 준공 후 미분양이 여전히 증가할 것으로 보여 지방의 주택공급과잉이 우려되고 있다.

부동산 규제 지속

최근까지 정부는 부동산 가격을 안정시키기 위한 정책을 발표하였으며, 향후 고강도 부동산 규제 정책이 유지될 것으로 예상된다. 정부는 서울 및 일부 수도권을 중심으로 과열된 부동산 시장에 대응하기 위해서 주택시장 안정화 대책을 지속해서 발표했다.

다만 17번의 부동산 정책에도 불구하고 서울 아파트 시장이 지속적인 상승세를 보이자, 정부는 2019년 12월 16일, 2020년 2월 20일 각각 주택시장 안정화 방안 대책, 주택시장 안정적 관리 기조 강화 대책을 추가로 발표했다.

이로 인해 2020년 신규 제도의 본격 시행이 예정되어 있으며, 향후 주택시장이 안정되지 않거나 풍선효과가 나타난다면 규제지역 확대 등 추가 대책이 마련될 가능성이 존재한다.

저금리 기조와 유동성 증가

저금리 기조 지속과 막대한 시중 부동자금은 향후 부동산 시장 가격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2020년에 기준금리는 한 차례 이상의 추가 인하 가능성이 존재하는 등 저금리 기조가 지속될 전망이다.

▲ 출처=현대경제연구원

이에 대출 등 시장 금리도 낮은 수준에서 유지될 가능성이 크다. 더욱이 저금리 영향으로 급증한 유동성이 대내외 불확실성으로 실물 경제로 흘러가지 못하고 시중 부동자금이 증가할 전망이다. 요구불예금, 수시입출식 저축성 예금, 머니마켓펀드(MMF), 종합자산관리계좌(CMA) 등을 합친 부동자금은 2019년 11월 현재 1,003조 원으로 2018년 12월 대비 약 5% 증가했다. 이러한 자금이 부동산 시장으로 흘러갈 가능성을 배제할 수는 없다.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한 주택 거래 위축 가능성

▲ 출처=현대경제연구원

코로나19의 예상치 못한 빠른 확산이 2020년 주택 거래 위축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존재한다. 중국에서 발병한 코로나19가 국내에 유입되고, 예상치 못한 변수로 빠르게 확산되는 모습을 보인다.

일별 확진자수 증가 폭이 감소세에 있으나, 전국적으로 확대되는 모습을 보이면서 코로나19에 대한 우려가 증폭되고 있다. 최근 주택 매매 및 전세 시장에서 거래가 확대되는 모습을 보이나, 코로나19로 인해 대면 거래를 꺼리는 분위기가 확산되면서 부동산 매매 및 전·월세 거래가 위축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존재한다.

연구원은 “건설투자 및 건설업 업황 부진이 국내 거시경제에 미치는 부정적인 영향을 최소화하고 중장기적으로 건전한 성장 구조 유지 및 경제 선순환 구조 구축을 위해 노력해야 한다.”라며 “정부는 정책 수립 시 부동산 시장의 불확실성을 해소하고 시장 안정을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기업들은 향후 국내 부동산 시장 둔화에 대비하여 리스크 관리를 철저히 하고 새로운 성장 동력 마련이 필요하다”고 충고했다.

노성인 기자  |  nosi3230@econovill.com  |  승인 2020.03.15  11:00:00
노성인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태그]

#이코노믹리뷰, #노성인, #중국, #분양, #한국, #서울, #부동산, #풍선효과, #IMF, #금융위, #현대경제연구원, #투자, #감사, #저금리

[관련기사]

이 기사에 대한 댓글 이야기 (0)
자동등록방지용 코드를 입력하세요!   
확인
- 200자까지 쓰실 수 있습니다. (현재 0 byte / 최대 400byte)
- 욕설등 인신공격성 글은 삭제 합니다. [운영원칙]
이 기사에 대한 댓글 이야기 (0)
여백
여백
전문가 칼럼
동영상
PREV NEXT
여백
포토뉴스
여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