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출처=이코노믹리뷰 DB

[이코노믹리뷰=노성인 기자] 최근 정부에서 유럽발 입국자들의 검역 모니터링을 강화한다고 발표한 가운데 국내에서 외국인들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이틀 연속 나왔다.

서울 마포구는 13일 연남동에 거주하는 20대 여성 프랑스인 A 씨가 양성 판정을 받았다고 발표했다. 마포구 7번 환자다.

마포구에 따르면 A 씨는 지난 9일 오후 2시 45분 인천공항을 통해 입국해 마스크를 쓴 채 공항철도를 이용해 연남동 자택으로 귀가했다.

10일에는 줄곧 집에 있다가 오후 6시 50분경 택시를 타고 마포구보건소 선별진료소로 갔다. 이때 동승했던 한국인 남자친구와 택시기사 모두 마스크를 착용했다.

다만 A 씨는 증상이 없었고, 지난달 29일 프랑스에서 음성 판정을 받은 바 있어 검사는 받지 않았다.

11일 미열을 느낀 A 씨는 이날 오전 10시 도보로 서교동 한 내과와 약국을 잇달아 방문했고 이날 오후 마포 06번 마을버스, 7737번 버스를 이용해 외출했다.

12일 오전 10시 30분경 A씨는 프랑스 현지 부친의 확진 판정 소식을 듣고, 즉시 다시 선별진료소를 찾아 검사를 받았으며 13일 2시 45분경 양성 판정을 받았다.

A 씨의 국내 밀접 접촉자인 한국인 남자친구는 검체 채취 후 현재 격리 중이다.

한편 12일 오후에는 지난 9일 입국한 한남동에 거주하는 30대 폴란드인 남성이 확진 판정을 받은 바 있다.

이 남성은 판정을 받기 전까지 이틀 동안 이태원 일대를 방문한 것으로 조사됐다.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 본부장은 13일 정례브리핑에서 "최근에 해외에서 유입된 사례가 조금씩 증가하고 있는데 주로 유럽발"이라며 "여러 나라를 여행하고 들어오기 때문에 어떤 나라로 특정하기는 좀 어렵다"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