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여의도 KB국민은행 딜링룸. 출처=KB국민은행

[이코노믹리뷰=장영일 기자] 코로나19 팬데믹, 유럽의 금리 동결 여파에 원화 가치가 빠르게 하락하고 있다.

13일 오전 9시22분 현재 원달러 환율은 전일 대비 1.3%(15.8원) 오른 1222.3원에 거래중이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8.5원 상승한 1215.0원에 출발해 상승폭을 확대하고 있다.

원달러 환율은 장중 1225.0원까지 올라, 2016년 3월 3일(1227.0원)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세계보건기구(WHO)가 코로나19의 세계적 대유행(팬데믹)을 선언한 가운데 유럽중앙은행(ECB)의 금리 동결, 미국의 유럽인 한 달 입국 금지 발표 등에 안전자산 선호 현상이 심화됐다.

더욱이 미국 행정부와 민주당 간의 경기 부양책 관련 시각 차이, 신용평가사 S&P의 투기등급 디폴트 비율 전망치 상향 조정 등도 안전자산 쏠림을 부추기고 있다.

간밤 뉴욕증시가 폭락한 가운데 코스피 지수도 장시작과 함께 사이드카가 발동되는 등 급락세를 보이고 있다. 같은 시간 코스피는 6.02%, 코스닥은 8.39% 하락중이다.

김효진 KB증권 연구원은 "원달러 환율의 상승폭이 커질 수 있는 환경"이라며 "단기적으로 원달러 환율은 이전 고점과 차트를 감안할 때 1240원에 근접한 수준으로의 상승을 열어둘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