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링룸의 모습 사진= 이코노믹리뷰 임형택기자

[이코노믹리뷰=장서윤 기자] 지난밤 세계보건기구(WHO)의 팬데믹 선언에 이어 ECB(유럽중앙은행)의 금리동결 실망,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유럽발 입국금지 조치 여파로 충격적 폭락세를 기록한 뉴욕증시와 유럽 증시의 여파가 국내에도 그대로 작용했다.

국내증시가 6%~8% 대폭락하면서 코스피, 코스닥 시장 모두 거래가 일지 정지되는 초유의 사태가 발생했다.

1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는 전날보다 6.09%(111.65) 떨어진 1722.68로 출발했다. 이후 2분 만에 1700선도 무너졌다. 오전 9시25분 현재 전장보다 107.06포인트(5.83%) 떨어진 1727.27을 나타내고 있다.

코스피지수는 이날 오전 9시6분에 선물 가격이 5% 이상(1분 이상) 하락하면서 매도 사이드카가 발동됐다. 이에 따라 5분간 유가증권시장의 프로그램 매도 호가가 효력 정지됐다. 코스피지수는 전날에도 매도 사이드카가 발동됐다.

코스피지수는 장중 8% 이상 낙폭을 확대하며 1684.56까지 떨어지기도 했다. 지수가 장중 1600대로 내려간 것은 2011년 10월 이래 처음이다.

같은 시간 외국인이 1499억원, 기관이 316억원 순매도 중이다. 개인은 1795억원어치를 순매수 중이다.

코스닥지수도 8.39% 떨어진 516.22를 나타내고 있다. 코스닥시장에서는 오전 9시4분 주가가 8% 이상 하락한 상태가 1분간 지속돼 20분간 매매거래가 정지됐다.

코스닥시장에서 서킷 브레이커가 발동된 것은 2016년 2월16일 글로벌 경기 침체 우려와 북한 리스크 재부각 으로 인한 증시 급락 이후 처음이다.

한편, 이날 아시아증시도 개장 쇼크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이날 일본 도쿄증시에서 니케이지수는 개장과 동시에 전장보다 무려 1612.13포인트(8.68%) 폭락해 1만6947.5을 기록했다.

첫 10분간 무려 9%에 가까운 8.7%까지 낙폭이 커지면서 지수는 한때 1만6937.5까지 주저앉아 1만7000선을 위협했다. 거래를 이어가며 니케이지수는 7%대 하락, 1만7100선에서 조정세가 이뤄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