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수출물가지수 등락률. 출처=한국은행

[이코노믹리뷰=장영일 기자] 원달러 환율과 반도체 가격 상승으로 2월 수출물가가 한 달 만에 상승세로 돌아섰다.

한국은행이 13일 발표한 '2월 수출입물가지수'에 따르면 수출물가지수는 전월대비 1.2% 상승했다.

수출물가지수는 지난해 12월 오름세로 전환한 뒤 1월 하락했다가 2월 다시 상승한 것이다.

원·달러 환율이 한 달 전보다 2.5% 올라 수출물가를 견인했다. 수출입물가지수는 원화 기준으로 작성되기 때문에 환율 변동에 따라 영향을 크게 받는다. 환율 영향을 뺀 계약통화기준 수출물가는 전월대비 1.1% 하락했다.

품목별로는 D램(2.8%), 플래시메모리(10.7%) 등 컴퓨터, 전자 및 광학기기 수출물가가 전월대비 3.5% 올랐다. D램 수출물가는 계약통화기준으로도 0.2% 올라 2018년 9월 이후 17개월 만에 상승 전환했다. 다만 전년동월대비로는 35.3% 하락했다. 국제유가 하락 등의 영향으로 경유(-12.2%), 휘발유(-7.2%) 등 석탄 및 석유제품은 전월대비 8.1% 내렸다.

수입물가는 국제유가 하락으로 전월 대비 1.3% 하락했다. 1월에 이어 두 달 연속 하락했다.

국제유가(두바이유)가 지난달 배럴당 54.23달러로 전월대비 15.7% 하락한 데에 영향을 받았다.원유(-13.6%) 등 광산품 수입물가가 8.0% 하락했고, 석탄 및 석유제품도 8.4% 떨어졌다. 계약통화기준 전체 수입물가는 전월대비 3.4% 하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