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정진 셀트리온 그룹 회장이 온라인 기자간담회에서 설명을 하고 있다. 출처=셀트리온

[이코노믹리뷰=황진중 기자] 셀트리온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따른 국가적 위기에 대처하기 위해 제약바이오 기업으로서 치료제 개발은 물론 품귀현상을 빚고 있는 마스크를 무상으로 보급하는 등 기여할 방침이다.

서정진 셀트리온그룹 회장은 12일 온라인 기자간담회를 통해 “기업으로서 국가적 위기 상황 대처에 앞장선다는 취지로 신속진단 키트 및 치료제 개발, 마스크 무상공급 등 코로나19 확산 방지 종합 대응방안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셀트리온그룹은 200억원을 긴급 투입해 코로나19 항체 치료제와 진단키트 개발에 나선다. 치료제는 6개월내 인체 임상이 가능하도록, 진단키트는 3개월내 상용화가 가능하도록 할 방침이다.

셀트리온그룹은 50만장의 면마스크 등도 공급할 계획이다. 서정진 회장은 “생산 현장에서 직원들이 입는 무진복 원단으로 100만장의 마스크 발주를 냈다”면서 “셀트리온 주요 사업장이 있는 인천 및 청주 지역주민 50만명을 대상으로 우선 공급할 것”이라고 말했다.

셀트리온그룹이 무상으로 지원할 면마스크는 일반 면마스크에 비해 질이 좋은 무진복 원단을 사용하고, 이후 필터가 확보될 시 이를 넣을 수 있도록 디자인됐다. 서 회장은 “면마스크 필터에 해당하는 부위를 계속 찾고 있다”면서 “나중에 필터도 삽입할 수 있도록 마스크를 디자인해서 빠르면 10일, 늦어도 2주 뒤까지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서 회장은 이날 마스크 무상 지원과 관련해 기업의 사회적 책임에 대해서도 강조했다. 그는 “공급량에 비해 수요량이 많으면 대체제를 찾아서 공급의 부족을 채우는 것도 기업의 도리”라면서 “기업이 직원들, 직원 가족들, (사업과 관계된) 지역을 보호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많은 기업들이 동감하고 함께 해나가기 시작하면 국민들의 불편을 줄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서 회장은 “꽤 많은 부분을 국민들과 약속했다. 제약바이오 기업으로서 코로나19 사태에 사업성을 고려하기보다는 이 질환을 퇴치하고, 환자들을 치료하는 데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길 바란다”면서 “이런 셀트리온의 노력이 좋은 사례가 돼 더 많은 기업들이 참여하길 바란다. 우리나라가 코로나19를 가장 모범적으로 퇴치한 국가가 될 수 있도록 역할을 다 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