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리뷰=이소현 기자] 국내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가 터진 지 53일째. 감염병과 시민 간의 눈치 게임이 한창이다.

식당에서 밥을 먹을 때도, 대중교통 시설을 이용할 때도 걱정이 앞선다. 언제 어디서든 코로나19에 노출될 위험이 크기 때문이다. 감기처럼 비말(침방울)을 통해 전파되는 특성으로 인해 불안감이 생활 곳곳에 자리잡았다. 그러나 일상에 지장을 주면서 무조건 조심하기도 어려운 상황이다.

다행히 감염병과의 싸움에서 이점을 차지할 수 있는 모바일 서비스가 속속 등장하고 있다. 스마트폰으로 확진자 현황과 동선, 마스크 재고까지 확인이 가능하다. 코로나19를 자가진단하고, 의료기관 방문 전에 문진표를 작성을 돕는 서비스도 출시됐다. 가까운 드라이브 스루 선별진료소는 내비게이션 앱에서 안내한다.


확진자 현황에서 동선까지 '코로나100신' 


'코로나 100신' 앱은 국내 코로나19 확진자 현황과 이동 동선을 지역별로 제공한다. 알림 기능과 함께, 가까운 선별진료소와 실시간 뉴스 정보도 확인할 수 있다.

앱을 다운받기가 쉽지는 않다. 최근 구글이 '코로나'라는 단어를 앱스토어 검색어에서 제외했기 때문이다. 인기를 끌었던 '코로나 알리미', '코로나 닥터' 등도 검색으로는 찾을 수 없다. CNBC 등은 "잘못된 정보를 막기 위한 조치로 추측된다"고 밝혔다. 애플스토어는 처음부터 기관 공식 앱 외에는 승인을 보류한다. 

구글 앱스토어에서 코로나 앱을 다운받을 때는 '코백', '코맵' 등 다른 단어를 검색하고 관련 앱을 찾기를 이용하면 한결 수월하다. 


지금도 살 수 있을까? 마스크 재고 확인 앱 '굿닥'


지난 9일 마스크 5부제가 시행되면서 국내 개발사들은 발 빠르게 마스크 검색 앱을 내놓고 있다. 

그중에서도 '굿닥' 앱은 마스크 재고 현황과 함께 확진자 동선을 알려준다. '웨어 마스크', '똑닥' ,'마스크 알려줌' 등도 앱스토어 급상승 인기차트에 올랐다. 네이버와 카카오 등 지도앱에도 곧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다만 약국별로 마스크 재고가 있어도 배부 시간이 정해진 경우가 있으니, 방문 전 미리 확인하는 요령이 필요하다. 

공적 마스크를 구매하려면 출생연도 끝자리에 해당하는 요일에 방문해야 하며 주민등록증 등 신분증을 소지해야 한다. 요일별로 ▲월 1,6 ▲화 2,7 ▲수 3,8 ▲목 4,9 ▲금 5,0이며 ▲토, 일은 주간 미구매자 한정이다. 예를 들어, 65년생은 금요일에 방문하면 구매 가능하다.


몸 아픈데 감염병 걱정된다면 '자가 진단 서비스'


코로나19 의심 증상은 기침과 발열뿐 아니라 근육통 등 다양하며 일부 확진자는 가벼운 체 증상을 호소하기도 했다. 그 때문에 다른 증상으로 몸이 아파도 병원 방문을 망설이는 경우가 생긴다. 이럴 때를 대비해 '코로나19 체크 업 서비스'가 나왔다.

국군의무사령부 국방의료정보체계(DEMIS)의 허준녕(34) 대위의 작품으로, 현장에서 환자 관리에 힘쓰는 군의관의 고민을 담았다. 

일반 시민의 경우 간단한 코로나19 자가 진단을 할 수 있다. 의료진을 위한 중증도 분류 기능도 제공해 여러 방면에서 활용이 기대된다. 홈페이지(https://ncovcheck.com)를 통해 이용이 가능하며, 앱 서비스 출시를 앞두고 있다. 


'이지닥'으로 방문 전에 문진표 작성 


'이지닥' 앱은 문진표 작성 기능을 새롭게 추가했다. 이지닥은 약사와 의사가 협력해 제작한 의료기관 정보 제공 앱이다.

앱에서 'COVID-19'를 선택해 문진을 입력하면 된다. 의료기관 방문시 가장 먼저 확인하는 국외 여행력과 의심 증상, 증상 발현 시기 등을 미리 작성할 수 있어 빠른 문진이 가능하다. 한국어와 영어, 중국어, 일본어와 베트남어 등도 지원한다. 

의료기관 방문 전에 문진을 마칠 수 있어, 코로나19로 긴급한 보건소와 선별진료소의 업무도 덜어줄 것으로 보인다. 


드라이브 스루 진료소 어디? '오일나우' 


운전자를 대상으로 종합정보를 제공하는 '오일나우' 앱에 자동차 이동형(드라이브스루) 선별진료소 탐색 기능이 추가됐다. 가까운 선별진료소를 안내하며, 방문하고 싶은 곳을 선택하면 앱의 내비게이션 서비스와 연결된다.

드라이브스루 선별진료소는 자동차에 탑승한 채로 검체 채취가 가능해, 검사 시간을 단축하고 의료진과 방문자의 접촉을 최소화한다는 이점이 있다. 이용하려면 반드시 사전에 예약하고 혼자 운전하여 방문해야 한다.

오일나우 관계자는 "오일나우의 원래 기능인 전국 주유소 가격정보 제공과 최적의 주유소 추천을 위해 사용하는 빅데이터 분석 기술과 노하우를 활용해 코로나19의 조속한 진단과 확산 방지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