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코로나19 여파로 방역작업이 이루어지고 있다. 사진=이코노믹 리뷰 임형택 기자

[이코노믹리뷰=노성인 기자] 서울 동대문구의 동안교회 단체 수련회에 다녀온 교인 중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환자가 여러 명 발생해 방역당국에 비상이 걸렸다.

12일 서울 동대문구에 따르면 동안교회는 지난달 20일부터 22일까지 경기 광주시의 한 연수원에서 교역자를 포함해 교인 168명이 참여하는 겨울 수련회를 진행했다.

이후 한 교인은 2월 24일께부터 기침 등 코로나19 의심증상을 보이다 이달 10일에 확진 판정을 받았다. 또한 지난 4일에는 동안교회 전도사가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 수련회에 참석했던 교인 중 전도사를 포함해 6명이 확진됐다. 방역당국은 수련회가 집단발병의 원인으로 의심됨에 따라, 수련회 참가자들에 대한 추가 검사에 나섰다.

다만 동안교회에서 시작된 집단감염이 휘경동 S PC방을 거쳐 동대문구를 비롯한 서울 곳곳으로 퍼져나갔을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방역당국에 따르면 동대문구 9번 확진자가 동안교회 교인으로 밝혀졌다. 이 환자는 이달 1일 오후 9시경부터 S PC방에 머물렀으며, 이 환자와 접촉한 것으로 파악된 이들 중 동작구 대방동 거주 29세 여자 회사원(동작구 2번)이 9일에, 동대문구 휘경2동 거주 20대 형제(동대문구 12·13번 환자)가 10일에 확진됐다.

특히 형제 환자는 S PC방에 상당히 자주 간 것을 보인다. 이들은 지난달 27일 오후 9시부터 이튿날 오전 3시, 28일 오후 7∼10시, 29일 오후 7시부터 이튿날 오전 3시, 이달 1일 오후 6시부터 이튿날 오전 3시, 2일 오후 7∼10시 등 여러 차례 이 PC방을 방문했다.

경남 창원 출신 휘경2동에 사는 22세 여성(동대문구 16번 환자)은 11일 양성 판정을 받았는데, 역학조사 결과 이 환자 5일과 7일 동선에도 S PC방이 있었다.

이에 방역당국은 동안교회 수련회에 다녀온 나머지 인원들을 검사하는 한편 접촉자들은 자가격리 조치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