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출처 = 주택산업연구원

[이코노믹리뷰=신진영 기자] 2·20대책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주택시장이 얼어붙었다. 

12일 주택산업연구원(이하 '주산연')에 따르면, 지난달 지난달 전국 입주경기실사지수(HOSI) 실적치와 전망치 모두 동반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2·20대책 발표와 코로나19 확산 등의 영향에 2월 입주실적이 당초 예상보다 저조해 대부분의 지역에서 2월 실적치와 3월 전망치가 동반 하락한 것으로 분석됐다. 

지난달 전국입주경기실사지수(HOSI) 실적치는 62.6으로 지난달 실적치(85.8) 대비 23.2p 하락했다. 2월 전망치(84.3) 대비 21.7p 하락했다. HOSI는 공급자 입장에서 입주를 앞두고 있거나 입주 중인 아파트단지의 입주여건을 종합적으로 판단하는 지표다. 100을 기준치로 그 이상이면 입주여건이 양호하다는 것을, 그 미만이면 입주여건이 좋지 않다는 것을 의미한다. 

서울(80.3)이 80선, 대전(78.2), 경기(71.6), 대구(71.4), 충남(70.5)이 70선을 기록했다. 그 외 대부분 지역이 50~60선을 기록한 가운데, 전북(43.7)과 제주(41.1)는 40선을 기록했다. 전북(43.7)은 2월 입주단지들의 입주시작 시점이 코로나19 확산이 가속화된 시점과 맞물려 2017년 6월 조사 이래 처음으로 실적치 40선을 기록했다. 

전국의 HOSI 전망치는 69.7로 매겨졌다. 서울(76.4)은 12개월 만에 70선, 대전(69.2)은 16개월 만에 60선을 기록했다. 광주(56.0)는 전월 대비 39.6p 하락해 12개월 만에 50선을 기록했다. 이외 광주(56.0, 39.6p↓)와 경기(71.1, 30.7p↓), 부산(66.6, 25.7p↓), 경남(68.1, 24.4p↓), 대전(69.2, 23.3p↓), 대구(70.0, 23.1p↓)에서 3월 전망치가 전월 대비 20p 이상 하락했다. 

지난달 전국 입주율은 77.6%을 기록했다. 미입주 사유로는 ‘기존 주택매각 지연(38.0%)’과 ‘세입자 미확보(31.0%)’, ‘잔금대출 미확보(16.9%)’ 등이 수분양자들의 미입주 사유였던 것으로 조사됐다. 대구 지역은 코로나19 확산으로 미입주와 입주 지연이 증가해 입주율이 하락한 것으로 조사됐다. 

한편 3월 아파트 입주예정물량은 전국 48개 단지 총 2만6061세대, 민간 1만9274세대, 공공 6787세대다. 전월 3만5069세대 대비 9008세대 감소했다. 경기는 8686세대, 서울은 4821세대, 광주는 2750세대, 강원은 1884세대, 부산은 1577세대, 충남은 1081세대 등이 입주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