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리뷰=신진영 기자] 정부의 잇따른 규제책에 이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에 부동산 시장이 위축된 모습이다. 

12일 한국감정원의 '3월 2주 주간아파트 가격동향'에 따르면, 전국 주간 아파트 매매가격은 지난주 상승폭을 유지해 0.16% 상승했다. 수도권(0.27%→0.28%)과 서울(0.01%→0.02%)은 상승폭 확대, 지방(0.06%→0.05%)은 상승폭이 축소됐다.

서울은 지난주 하락세를 유지했다. 인천도 상승폭이 감소했다. 경기는 여전히 저평가된 지역 내 단지 위주로 상승이 이어졌다. 지방광역시 중 대전은 혁신도시 유치 기대감에 상승폭 확대됐다. 

▲ 출처 = 한국감정원

서울(0.01%→0.02%)은 코로나19 확산과 경기침체 우려 등으로 매수·매도심리 모두 위축됐다. 일부지역의 중저가 단지는 상승했으나, 기존 가격 상승을 주도한 강남권 고가 단지와 재건축 단지는 매수세가 감소했다. 매물 호가 하락과 급매 위주로 거래되는 등 하락세가 지속됐다.

강남4구 거래시장은 얼어붙은 모양새다. 강남(-0.06%)·서초구(-0.06%)는 대체로 중대형 등 초고가 단지는 하락세가 지속됐다. 소형은 급매 거래 이후 하락폭이 소폭 축소됐다. 송파구(-0.06%)는 호가 대비낮게 실거래가 되며 하락폭을 유지했다. 강동구(0.02%)는 9억이하 단지 위주로 소폭 상승했다. 구로구(0.08%)는 신도림동과 구로동, 양천구(0.02%)는 신정·신월동 내 9억이하 단지 위주로 상승했다. 

노원구(0.09%)는 광운대 역세권사업이 있는 월계동 위주로, 강북구(0.09%)는 미아동 대단지 위주로, 도봉구(0.08%)는 방학·쌍문동 중저가 위주로 상승했다. 광진구(0.00%)는 관망세 이어져 보합을 유지했다. 

▲ 인천 연수구 송도동. 출처 = 네이버 거리뷰

인천(0.42%→0.38%)은 상승폭이 축소됐다. 2월 한 달간(0.07% →0.11% →0.30% →0.40%) 상승폭을 크게 넓혀온 터라 잠시 숨고르기를 하는 모양새로 보인다. 연수구(0.77%)는 교통호재와 분양시장 호조 등으로 수요 증가한 송도·동춘동 위주로 올랐다. 서구(0.38%)는 교통망 확충 기대감 및 신축 수요로 청라·가정·석남동 위주로 상승했으나 폭은 축소됐다. 미추홀구(0.35%)는 용현·주안동 신축과 역세권 대단지 위주로 상승했다. 

경기(0.39%→0.41%)는 상승폭이 확대됐다. 수원시(0.76%)는 단기급등 피로감, 코로나19 사태 등으로 상승폭이 축소됐다. 그러나 교통개선, 편의시설 확충, 정비사업 등의 영향으로 상승세를 이어갔다. 용인시(0.62%)는 세브란스병원 개원과 인기지역·단지 매물부족 현상 등으로 상승했다. 구리(1.30%)·오산시(1.95%) 등은 교통호재 있거나 신축수요 꾸준한 지역 위주로 올랐다. 

5대광역시는 0.06% 상승, 8개도는 0.00% 보합, 세종시는 0.98% 상승했다. 

대전(0.40%)은 원도심내 혁신도시 유치 기대감이 형성돼 중저가 단지 위주로 상승폭 확대됐다. 정비사업 추진 원활한 서구(0.43%)는 탄방동 위주로, 중구(0.38%)는 선화·태평동 위주로 상승했다. 대덕구(0.29%)는 트램 기대감 있는 법동 위주로 올랐다. 

대구(-0.04%)는 코로나19 확산 저지에 따른 지역내 거래 활동 위축과 관망세 확대로 지난주 대비 하락폭이 소폭 확대됐다. 상승지역 없이 대구시 전체 보합 내지 하락을 기록했다. 

세종(1.02%→0.98%)은 상승폭이 축소됐다. 3월까지 약 35만명의 인구유입이 지속되는 가운데, 고운동 등 외곽 중저가 단지와 입지조건 양호한 단지 등을 중심으로 거래돼 상승세가 지속됐다. 한편 8개도(0.01%→0.00%)는 보합 전환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