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트럼프 대통령이 11일(현지시간) 코로나19의 확산을 막기 위해, 30일 동안 유럽에서 들어오는 여행객을 30일 동안 금지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출처= CNBC 캡처

[이코노믹리뷰=홍석윤 기자] 트럼프 대통령은 11일(현지시간) 대국민 성명을 통해 코로나 19로 피해를 입은 개인이나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4월 15일 중소기업과 개인 대상 세금납부기한을 연기할 것을 재무부에 지시했다고 밝혔다. 납부기한을 연기할 경우 2000억달러의 납부유예 효과가 예상된다.

당초 이날 트럼프 대통령은 국가적 재난사태 선포를 할 것이라는 시장 전망과는 다른 내용을 발표하면서 다우지수 등 선물시장을 폭락세를 시현했다. 아시아 증시도 미국의 국가적 재난사태 선포를 기대했지만 실망매물이 쏟아지면 니케이 지수가 4%대의 폭락세를 보이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이 이날 코로나19의 확산을 막기 위해, 30일 동안 유럽에서 들어오는 여행객을 30일 동안 금지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코로나 19가 유럽에서 급속히 확산됨에 따라 유럽 전역을 대상으로 입국 금지라는 강력한 차단 조치를 취한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코로나바이러스를 '외국 바이러스'(foreign virus)라고 부르며, 유럽이 코로나바이러스를 통제하기 위해 미국과 같은 수준의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고 유럽을 비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 결과 수 많은 유럽 여행자들이 바이러스의 씨를 뿌렸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바이러스에 영향을 받고 있는 사람들을 위해 급여세 감면을 포함한 여러 다른 조치를 의회에 요청할 것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중소기업청에도 "중소기업에 자본과 유동성을 공급할 것"을 지시하겠다고 밝혔다.

유럽위원회는 트럼프 대통령의 발표에 대해 즉각적인 언급을 하지 않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유럽 입국을 금지하면서 영국은 제외했다. 금지 조치는 13일(현지시간)부터 시행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어 “우리는 중국과 한국 상황을 모니터하고 있다”면서 “상황이 개선되고 있어 현재 부과된 제한과 경고를 조기에 해제할 수 있는지를 재평가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