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코로나19 사태로 방역 작업이 진행 중이다. 사진=이코노믹 리뷰 임형택 기자

[이코노믹리뷰=이소현 기자] 최근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집단감염이 콜센터와 같은 밀집사업장에서 잇따라 발생한 가운데 일부 확진자들이 동대문구에 위치한 PC방을 방문해 또다른 집단감염 우려가 나오고 있다.

11일 동대문구에 따르면 확진자 4명이 동일한 PC방을 방문했다. 이날 확진 판정을 받은 동대문구 16번 환자(22세, 여성)는 지난 7일 오후 1시 20분부터 3시간 가량 삼육병원 버스정거장 인근 'S' PC방에 머물렀다.

12, 13번 확진자는 지난달 27일부터 이달 2일에 걸쳐 총 다섯 차례 이 PC방을 방문하고 10일 확진됐다. 9번 확진자는 1일 해당 PC방을 이용했으며 8일 확진됐다. 

16번 확진자의 감염 경로는 역학 조사 중이나, PC방이 우력한 통로로 추정되고 있다. 12번 확진자는 9번 확진자의 접촉자이며, 9번 확진자는 2번 확진자의 접촉자다.

PC방은 최근 정부가 코로나19 고위험군 사업장으로 분류한 곳이다. 다수가 밀접하게 앉아 기기를 사용하고 요리의 섭취가 이뤄진다는 점에서 비말전파의 가능성이 크다. 

박원순 시장은 이날 서울시청 브리핑룸에서 열린 코로나19 정례브리핑에서 "노래방, PC방 등 소규모 다중이용시설은 밀폐된 공간에 오랜 시간 머무르는 특성상 코로나19 감염에 취약해 특별한 관리가 필요하다"며 "영업중단을 권고하고, 영업금지 행정명령까지 검토하겠다"고 전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