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리뷰=장서윤 기자] 미래에셋대우는 11일 한국전력에 대해 유가 하락으로 하반기 실적 개선이 가능할 전망이라며 목표주가를 2만6000원으로 제시하고, 투자의견을 기존 중립에서 단기매수(Trading Buy)로 상향 조정했다.

류제현 미래에셋대우 연구원은 “최근 유가 하락으로 올해 누적 평균 유가는 약 7% 가량 하락하고 있는 상태이며 유가 10% 하락 시 한국전력은 1조원 이상의 비용 감소가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류 연구원은 “유가 하락은 유류 연료비 절감 외, 액화천연가스(LNG) 연료와 전력시장가격(SMP)에 3~6개월의 시차를 두고 순차적으로 영향을 미친다”며 “유가는 올해 들어 지속적으로 하락 추세를 보였고 원전 가동률도 개선됐기 때문에 실적 개선은 올해 1분기에 시작돼 3분기부터 본격화될 것으로 기대된다”라고 진단했다.

이어 “올해와 내년 영업이익 전망치를 각각 85%, 57%로 상향 조정한다”고 덧붙였다.

▲ 출처=미래에셋대우

다만 류 연구원은 장기적인 주가 상승을 위해서는 전기요금에 대한 불확실성 제거가 선행돼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한국 전력의 실적 개선 가능성은 분명 주가에는 호재이나, 장기적인 주가 상승을 위해서는 전기요금에 대한 불확실성 제거가 선행돼야 하며 구입전력비 연동제 실시에 대한 논의가 본격화돼야 한다”라며 “외부 변수와 관계없이 환경 관련 비용은 지속적으로 증가할 수밖에 없기 때문”이라고 판단했다.

또한 “이를 위해서는 한국전력의 실적이 자체적으로 투자보수율을 충족할 만큼 개선돼야 한다”라며 “구체적으로 연간 영업이익 4~5조원 가량을 달성한다면 구입전력비 연동제 논의가 가능한 상황으로 판단된다”라고 설명했다.

류 연구원은 “원전 가동률 개선에도 불안했던 실적 전망은 유가의 급격한 하락을 맞아 실적 개선 가능성을 한층 높여주고 있다”라며 “최근 유가 하락으로 반등했지만 한국전력의 주가는 여전히 PBR 0.2배로 역사적 저점 수준”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