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리뷰=장서윤 기자] 글로벌 신용평가사 무디스는 11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 따른 교통량 감소로 국내 운송 업체들의 신용도에 부정적이라고 분석했다.

무디스는 이날 보고서를 통해 “코로나19의 확산으로 국민들이 출근, 사회활동, 출장 등을 위한 이동을 줄이면서 교통량이 감소하고 운송 업체들의 이익이 감소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마이크 강(Mic Kang) 무디스 부사장 겸 선임연구원은 최근 보고서에서 "코로나19의 확산으로 국민들이 출근, 사회활동, 출장 등을 위한 이동을 줄이면서 교통량이 감소하고 운송 업체들의 이익이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이어 "코로나19 확산 사태가 이들 업체의 신용도에 미치는 부정적인 영향은 이번 사태가 얼마나 오래 지속될 것인지, 이에 따른 대중의 심리가 어떤 방향으로 움직일 것인지에 좌우된다"고 전했다.

무디스에 따르면 지난 2월 중반 이후부터 한국철도공사의 고속철도 평균 교통량, 한국도로공사의 고속도로 평균 교통량이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0%~30%, 약 20% 감소한 것으로 추산된다.

아울러 하반기께 경제활동이 회복세로 돌아선다고 가정할 때 올해 연간 기준으로 한국철도공사와 SR의 고속철도 교통량과 한국도로공사의 고속도로 교통량이 전년 대비 각각 10%~12%, 6%~7% 줄어들 것으로 예상했다.

강 선임연구원은 "한국철도공사는 코로나19 확산 이전 신용지표가 이미 부진함에 따라 이번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여파가 상대적으로 클 것으로 예상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도 "한국철도공사와 한국도로공사는 정부가 과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면서 "유사시 정부가 이들 기업을 지원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는 점이 신용도에 긍정적으로 반영됐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