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출처=금감원

[이코노믹리뷰=장영일 기자] 전세 가격 상승과 가계 자금 수요가 늘면서 지난 2월 은행권 가계대출 증가 규모가 사상 최대로 늘었다.

11일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20년 2월중 가계대출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전(全)금융권 가계대출은 전년 동월 대비 9조1000억원(4.9%) 증가했다.

특히 주택담보대출 규모가 크게 늘었다. 2월 전금융권 주담대 증가폭은 6조9000억원으로 전년 동월(1조1000억원) 대비 5조8000억원 확대됐다. 전월(3조원)보다는 3조9000억원 늘었다.

업권별로는 지난달 은행권 가계대출 증가규모가 9조3000억원 증가했다. 전년동월(2조5000억원) 대비로는 6조8000억원, 전월(3조7000억원) 보다는 5조6000억원 늘었다.

은행권 주택담보대출은 일반 주담대가 3조9000억원, 전세자금대출 3조7000억원, 집단대출이 2000억원 늘어 총 7조8000억원이 확대됐다. 이는 제2금융권에서 은행권으로 대환된 서민형 안심전환대출 1조원이 포함된 숫자다. 
 
특히 전세가격 상승과 전세거래 증가 등의 영향으로 전세대출이 크게 늘었다. 금융위에 따르면 지난 1월 전월세 거래량은 17만4000건으로, 전월(16만7000건)과 전년동기(16만9000건) 대비 각각 7000건, 5000건 늘었다.

은행권의 2월 중 전세자금대출은 지난 2018년 2조1000억원 증가했으나, 지난해에는 2조3000억원, 올해 3조7000억원으로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제2금융권 주담대는 서민형 안심전환대출을 통한 전환, 리스크 관리 노력 등에 따라 오히려 9000억원 줄었다.